“바꿔야 새로운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모든 열정을 쏟아붇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새롭게 런칭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한 성공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네시스 브랜드 선포식에 참석해 향후 브랜드 운영 방안을 밝혔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인간 중심의 진보’를 언급했다. “현대차가 새로운 도전을 실시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 때문이다”는 것이 그가 밝힌 브랜드 런칭 배경이다. 인간에 대한 예측과 연구를 통해 기술 이상의 혁신을 이룩하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최근 고급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시장 상황을 기회로 삼고 있다. 정 부회장은 “내달 출시 예정인 EQ900(해외 판매명 G90), 제네시스 상품성 개선 모델 G80을 통해 자신감을 확보하겠다”며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도 친환경차량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1년 PYL(벨로스터, i30, i40) 브랜드 운영 계획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밝혔지만, 그의 신념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PYL을 통해 향후 25년간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겠다는 것이 정 부회장의 생각이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PYL 차량의 연간 내수 판매량은 1만대 이하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략 브랜드 운영에서 사실상 실패를 경험한 정 부회장은 “새로운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도전을 해야 현대차가 변화할 수 있다. 바꿔야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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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열정을 쏟아붇겠다”며 제네시스 성공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브랜드 선포식 단상을 내려갔다.
한편 현대차는 브랜드 선포식에서 비전G 컨셉트 차량과 흰 천에 가린 출시 예정 고급세단 EQ900 실물 차량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은 “향후 모든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은 후륜구동 방식이 기본으로 될 것”이라며 “차량의 전반적인 인상이 달라질 수 있도록 긴 후드 디자인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