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월 내수 16.7%↑...'아반떼·쏘나타' 쌍끌이

글로벌 판매 6.3%↑...中 부진 탈출로 해외판매 호조

카테크입력 :2015/11/02 15:58    수정: 2015/11/02 16:03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아반떼와 쏘나타의 활약에 힘입어 두 자릿 수 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7개월 만에 중국 판매 부진에서 벗어나면서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 6만7천807대, 해외 39만56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6.3% 증가한 총 45만8천37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16.7%, 해외 판매는 4.7% 각각 증가했다.

지난달 내수는 아반떼가 신형 모델 1만2천631대를 포함해 총 1만2천838대가 팔려나가며 8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차종별 판매 1위에 오르며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쏘나타도 1만487대(하이브리드 모델 663대 포함)가 판매됐다. 아반떼와 쏘나타는 올해 들어 국내 판매 차종 중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돌파하게 됐다.

신형 아반떼(사진=지디넷코리아)

아반떼와 쏘나타의 선전으로 승용차 부문 총 판매량은 3만6천75대를 기록, 전년동월 대비 15.7% 증가했다. 다만 이들 차종을 제외한 나머지 차종은 대부분 판매량이 하락했다. 그랜저 6천834대(하이브리드 모델 824대 포함), 제네시스 3천248대, 엑센트 1천543대, 아슬란 375대 등은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레저용차량(RV)은 싼타페8천787대, 투싼 5천574대, 맥스크루즈 1천617대, 베라크루즈 314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 증가한 1만6천292대가 판매되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수요 확대에 따른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더한 소형상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감소한 1만2천780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전년동월 대비 12.6% 감소한 2천66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0월에는 신형 아반떼의 판매 인기와 더불어 개별소비세 인하에 따른 적극적인 판촉 등이 효과를 거두며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차를 중심으로 주요 차종에 대한 판촉을 강화해 판매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9천735대, 해외공장 판매 29만833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39만568대를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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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공장 수출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판매가 4.9%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공장 판매의 경우 신형 투싼의 인기로 중국 공장 판매가 7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주요 해외 공장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발판을 공고히 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