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월 내수 25.9%↑...'스포티지' 질주

전체 판매 16.1%↑...해외판매도 호조

카테크입력 :2015/11/02 15:39    수정: 2015/11/02 15:52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신형 스포티지'의 판매 돌풍에 힘입어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 4만6천605대, 해외 22만2천349대 등 총 26만8천954대를 판매해 전년동월 대비 16.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판매 호조는 신형 스포티지와 신형 K5 등 신차들의 국내판매 호조와 국내공장 근무일수, 잔업·특근 증가에 따른 국내공장생산 해외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형 스포티지 1.7 디젤(사진=기아차)

내수시장에서는 9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와 7월 출시된 신형 K5가 실적을 이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5.9% 신장했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7천585대가 팔려나가며 1세대 출시 이래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월 사전계약을 포함해 8천여대가 계약된 데 이어 10월에도 8천500대가 계약돼 향후 판매 전망도 밝다.

모닝, 카니발, 쏘렌토 역시 각각 6천365대, 6천124대, 5천954대가 판매돼 실적에 기여했다. K5도 총 6천대가 판매되며 선전했다. 이달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세할 예정이다.

올 1~10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판매 대수는 42만4천1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형 스포티지, 신형 K5, 쏘렌토, 카니발 등 주력 신차를 앞세워 판매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달 해외판매는 국내공장생산 분 10만3천600대, 해외공장생산 분 11만8천749대 등 총 22만2천349대로 전년동월 대비 14.2% 증가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 노조의 부분파업 및 잔업거부 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39.7% 증가했다. 해외공장생산 분은 미국공장 신차투입에 앞서 생산 물량을 조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1.5% 소폭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K3를 비롯해 스포티지R, 프라이드 등 수출 주력 모델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K3(포르테 포함)가 3만6천258대 판매되며 기아차 중 해외판매 1위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스포티지R 3만5천111대, 프라이드 3만2천377대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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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월 기아차의 해외판매 누계는 203만2천472대로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국내외 판매량을 합친 총 누적 판매 실적은 총 245만6천611대로 전년 대비 1.4%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 가격 경쟁력 제고와 신형 스포티지 등 신차 해외출시를 통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실적 호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