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드론으로 만들어 날려보낼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킥스타터 모금 프로젝트가 등장했다. 스마트폰같은 네트워크와 프로세서 기능을 갖춘 드론의 저렴한 대안으로 빠르게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달 30일 '폰드론 에토스(PhoneDrone Ethos)'라는 장치를 소개하며 1천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카메라, 무선랜, 모바일칩 기반 드론을 스마트폰으로 대신하는 콘셉트가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참조링크: (지디넷)Kickstarter project aims to turn your phone into a flying drone]
[☞참조링크: (킥스타터)PhoneDrone Ethos - A whole new dimension for your smartphone]
폰드론 에토스는 스마트폰 기기를 끼워넣을 수 있는 본체에 4개의 모터로 돌아가는 날개가 붙은 형상에 스마트폰을 위한 USB 전원 충전 단자와 15~20분간의 비행 시간을 지원하는 배터리를 내장했다.
기기는 무선랜과 모바일칩과 센서와 카메라 등 1천달러 이상의 비싼 드론에서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본체에 끼운 스마트폰에서 빌려 쓰는 구조다. 덕분에 같은 기능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현할 수 있다.
폰드론 에토스는 현재 애플의 아이폰4S 이상 모델과 삼성전자 갤럭시S2 이상 모델만 지원하는데, 개발사인 X크래프트(xCraft)에서는 향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도 지원 예정이라 밝혔다.
사실 대다수 드론은 스마트폰을 통해 조작한다. 스마트폰을 드론에 넣어 날려보내면 무슨 수로 이를 조종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그런데 프로젝트에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은 오히려 스마트폰 자체를 드론으로 만들면, 조종하기 위해 굳이 스마트폰을 쓸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다.
개발팀은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신들의 기기에 비행 패턴을 지정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향후 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API도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물론 여타 드론과 마찬가지로 폰드론 에토스 기기 역시 수동 조작을 지원한다. 다만 기기에 넣어 날려보내는 스마트폰과 별개로, 여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기기가 있어야 한다. 사용자가 사진 촬영이나 명령을 보내기 위해 애플 워치를 사용할 수도 있다.
개발팀은 폰드론 에토스 기기에 '팔로 미(follow me)'라는 비행방식을 구현 중인데, 이는 드론이 다른 장치를 일종의 'GPS 비콘'으로 인식해 그 움직임을 따라다니거나 그 위치를 중심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동작이다.
카메라를 직접 탑재한 드론의 경우 몸체의 카메라 앵글을 조절할 수 있는데, 스마트폰의 카메라에 의존해야 하는 폰드론 에토스에서는 기기를 날려보내기 전에 작은 거울을 조절해 화각을 바꾸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 몸체를 직접 드론에 넣을 경우 파손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진다는 문제가 있다. 대비책이 없는 건 아니다. 개발팀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기기를 보호하기 위한 충격방지 슬롯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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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드론 에토스 기기의 예상 소매가격은 300달러 가량인데 초기 후원자들에게는 235달러 가량에 제공된다. 다만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예상 시점은 내년 9월이라 상당 기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흠이다.
당초 프로젝트 모금 목표는 오는 12월 1일까지 10만달러를 모으는 것인데, 2일을 넘은 현재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 후원자는 800명 이상, 모금액은 22만달러를 넘어섰다. 아직 후원 기간이 29일이나 남았기 때문에 모금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