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허위광고' 소송에 꼬리 내린 英 다이슨

소송 취하 합의,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 문구 철거키로

LG전자는 영국 청소기 업체 다이슨을 상대로 호주연방법원에 제기한 허위광고 금지소송(final injunction)을 29일(현지시간) 취하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자사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이 더 강력한 흡입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다이슨이 무선 청소기 V6 제품 광고에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the most powerful cordless vacuums)", "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twice the suction power of any cordless vacuums)" 문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 12일 다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LG전자는 코드제로 싸이킹의 흡입력이 최대 200W(와트)이기 때문에 최대 흡입력 100W의 다이슨 V6 제품이 흡입력이 가장 높다는 주장은 허위라는 입장이다.

양사 간 합의에 따라 다이슨은 허위 광고를 중단해달라는 LG전자의 주장을 수용하고 오는 12월 7일까지 호주 전 매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선 청소기'，'다른 무선 청소기 흡입력의 두 배' 문구를 철거하기로 했다.

LG전자 '코드제로 싸이킹' 청소기 (사진=LG전자)

한편, LG전자는 코드제로 싸이킹을 올해 초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에 출시했으며, 호주에는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무선 청소기를 위해 독자 개발한 스마트 인버터 모터인 BLDC(Brushless Direct Current) 모터와 최대 출력 전압 80V LG화학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일반 모터 대비 3배 이상 긴 수명과 고효율, 고성능을 구현하며 4시간 충전으로 일반 모드 기준 최대 40분, 강 모드에서도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