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화학계열사 3곳 롯데케미칼에 넘긴다

매각 규모 3조원...성장사업에 집중 속도

삼성그룹이 지난해 한화그룹에 매각하고 남은 화학 계열사 전부를 롯데에 넘긴다. 거래규모는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삼성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전자, 바이오, 금융, 중공업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게 된다. 성장동력에 집중해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삼성SDI 등은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인수, 매각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매각을 위해 케미칼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롯데케미칼로 지분을 넘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이 인수할 삼성 계열사 지분은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 90%, 삼성정밀화학 31.23%, 삼성BP화학 49% 등이다. 거래액은 3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삼성그룹이 한화그룹에 넘기고 남은 화학 계열사 전부를 롯데그룹에 매각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매각을 통해 화학사업에서 손을 떼게 된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묶어 한화그룹에 1조9천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삼성그룹은 화학사업을 롯데로 매각하는데 앞서 삼성정밀화학 전지소재사업을 삼성SDI에 넘기고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BP화학 지분 29.2%를 인수한 바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협상중인 것은 맞지만 실질적인 인수 매각 여부는 이사회 결정사항”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