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Q 영업익 2천940억…전년比 36.8%↓

가전 사업 실적 주도…스마트폰은 6분기 만에 적자 전환

홈&모바일입력 :2015/10/29 15:39    수정: 2015/10/29 15:56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가전 사업 호조와 TV 부문 흑자전환 등의 효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적자전환했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연결기준으로 2천9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36.8% 감소한 수치지만 시장 컨센서스였던 2,737억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조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7천130억원과 비교해 약 5% 감소했지만 전분기(13조9천257억원)와 비교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사업부문별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37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에 힘입은 결과다.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370억원으로 올레드 TV 및 울트라HD TV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약 9% 상승했다. 특히 북미,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TV 출하량이 증가했다.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사옥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경우 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6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3천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성장시장 및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과 동시에 시장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하락, 주요 성장 시장 환율 영향이 겹친 결과다. 지난 분기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1천490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LTE 스마트폰은 역대 최다인 970만대를 판매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의 경우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등 차별화된 시장선도제품 출시효과 및 시스템에어컨 매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대폭 증가한 2천45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북미, 한국 등 주력시장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H&A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신장한 4조1천534억원을 올렸다.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사업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6% 증가한 4천786억원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부품, 전장 부품 등 선행 R&D 투자 확대로 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4분기 TV 시장 경쟁 심화가 계속되면서도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로 안정적인 수익성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휴대폰 시장은 시장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MC사업본부는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10',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6.0을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5X' 등을 필두로 매출을 확대하고 원가 개선 활동을 통해 손익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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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사업본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트롬 트윈워시 세탁기,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등 시장선도 제품 판매확대를 강화하고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스마트카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VC사업본부는 수주 성공 사례를 지속 확보해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