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M 전기차 '볼트'에 핵심부품 공급

구동모터 등 총 11종 개발 공급...내년 말부터 양산

LG전자가 미국 완성차 브랜드 GM(제너럴모터스)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에 핵심부품을 공급한다. GM은 전기 모터 설계, 배터리 제어 기술, 자동차 시스템 검증 능력을 기반으로 배터리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분야 등에서 LG전자를 협력사로 선정했다.

21일 LG전자는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 사업에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GM은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를 개발하기 위해 기존 자동차 부품회사가 아닌 IT 기업을 택했다.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면서도 합리적 가격의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위해서 혁신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볼트 EV에 공급하게 될 부품, 시스템은 총 11종으로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 컴프레셔, 배터리팩, 전력분배모듈, 배터리히터, DC-DC컨버터, 급속충전통신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다. 볼트 EV는 한번 충전으로 32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가격도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GM은 내년 말부터 미국 미시간 주 오리온 공장에서 ‘쉐보레 볼트 EV’를 양산할 계획이다.

GM 대표 전기차 모델 쉐보레 볼트. LG전자는 차세대 볼트에 부품 11종을 공급한다. (사진=GM)

LG전자는 GM과 공동 기획, 연구를 통해 지난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쉐보레 볼트 EV’ 컨셉트를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와 GM은 2007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 오고 있다. LG전자는 GM의 4G LTE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에 차량용 통신 모듈을 공동 개발해 독점공급하고 있다.

LG전자 VC사업본부 이우종 사장은 “GM의 전기차 개발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미래 자동차의 핵심부품 개발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GM과 협력을 발판으로 IT 기업인 LG전자가 전기차 시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