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IP 확보를 위해 개발사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최근 IP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개발사들은 안정적으로 고퀄리티의 게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등 주요 게임사들은 직접 투자를 하거나 펀드를 조성해 개발사 투자 경쟁을 진행 중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1일 블랙비어드와 슈프림게임즈, A-33 등 모바일 게임사 3곳에 총 60억 규모의 투자를 실시했다.
블랙비어드는 지난 2013년 11월 설립한 개발사로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소울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한 강건우 대표와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수석 컨셉 아티스트 출신 케빈 백 이사가 설립했다. 이 업체는 SF 액션 RPG 디스토피아(가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슈프림게임즈(대표 황인정)는 엔씨소프트와 웹젠, 블루사이드, 네오위즈 등 대형 게임사의 개발인력이 모여 설립한 업체다.
그리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개발 및 운영 전반을 맡았던 김동선 대표가 설립한 A-33은 이용자 간 실시간 대전이 가능한 모바일 슈팅 게임 다이빙 소울 (가제)을 개발 중이다.
엔씨소프트 역시 자사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자회사를 통한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비롯해 지난해 노븐, 도톰치게임즈, 아라소판단과 바이너리에 투자했다.
또한 지난 9월에는 용사는 진행중의 개발사인 버프 스튜디오에 추가로 5억 원을 투자했다. 이 업체는 올 하반기 용사는진행중 2를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넷마블 게임즈는 한국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와 함께 캡스톤 6호 펀드를 조성했다. 규모는 총 200억 원에 달하며 이를 통해 4년간 투자 대상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투자 대상은 게임 및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중소 및 벤처기업이다. 설립한 지 3년 이내, 연 매출액 10억 원을 넘지 않아야 하며 대표이사가 39세 이하이거나 만 2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이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늘어난 투자에 대해 최근 경직된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업체들의 시도로 해석했다. 기존 인기 있는 RPG만 답습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과 방식을 통해 이용자들이 새로운 게임으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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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이 바뀌면서 이용자가 게임을 소비하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게임은 퀄리티가 높아지면서 개발 기간이 늘어나 자체 개발만으론 이용자의 소비패턴에 맞출 수 없어 원활한 게임 수급을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워낙 모바일 게임간 경쟁이 치열해 살아남기 힘든 상황에서 대형 게임사들이 소규모 개발사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조합을 통해 어떠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