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즐길 수 있는 게임, 대전할 수 있는 상대, 보는 팬들이 필요하다. 모바일은 아직 팬이 갖춰지지 않았지만 갖춰질 경우 충분히 e스포츠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강도경 KT롤스터 감독은 22일 게임문화재단이 개최한 게임문화포럼에서 ‘게임은 e스포츠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가 될 수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e스포츠는 지난 1999년 최초의 스타크래프트 대회 프로게이머 코리아가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온게임넷이 개국하고 e스포츠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는 임요환 선수가 등장하며 E스포츠 부흥기가 열렸다.
지난 2004년 7월 17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치러진 스카이 프로리그 2004의 결승전 현장에는 10만 이상의 관중이 몰렸다. 같은 날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는 1만5천 명의 관중이 몰렸다. 지난 2007년 4월 3일에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군 게임단 공군 ACE 팀이 창단하기도 했다.
이후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며 리그도 서서히 이동했다. 최근 가장 큰 규모의 e스포츠는 리그 오브 레전드다. 도타2 리그의 총상금이 1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리그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 여전히 e스포츠의 종주국으로 꼽힌다.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2 등 각종 게임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이 상을 휩쓸고 있다.
10년 넘게 성장해온 온라인 게임 e스포츠의 역사를 모바일 게임이 단숨에 따라잡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강도경 감독은 “모바일, PC 등 플랫폼에 관계없이 게임은 혼자 하는 것보다 같이하는 게 재밌다”며 “같이 하다보면 자연스레 경쟁하게 되고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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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환경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 아직까지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중들이 큰 화면에서 더 쉽게 볼 수 있는 환경 마련이 필요하다.
강도경 감독은 “e스포츠는 계속 진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당연히 모바일 게임도 e스포츠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