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현 매버릭 “영상 편집의 혁신 ‘얼라이브’로 부터”

‘클라우드렌더링 엔진’ 강점…내년 500만 다운 목표

인터넷입력 :2015/10/21 16:12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고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산되는 콘텐츠가 텍스트에서 이미지로, 이제는 영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모바일 앱을 통해 일상을 기록하고, 불특정 다수와 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에 익숙해지고 있다. 자신의 잠재된 끼를 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영상 편집 툴을 활용해 같은 영상을 보다 재치 있게 꾸미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매버릭(대표 오주현)의 클라우드 동영상 편집 SNS 앱 ‘얼라이브’ 역시 최신 트렌드에 맞는 서비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과 본엔젤스로부터 총 7억원을 투자 받아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KT 사내벤처에서 분사한 전문 인력들이 이끌어가는 스타트업이라는 점도 업계 로부터 이목을 끌었다.

시중에는 많은 동영상 촬영 및 편집 앱들이 출시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트위터의 ‘바인’이나 ‘비바 비디오’ 같은 다양한 동영상 앱들이 출시돼 사용되고 있다.

오주현 매버릭 대표.

일반 동영상 앱과 달리 얼라이브가 내세우는 기술적인 강점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렌더링 엔진’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스마트 기기에서 불가능했던 고용량의 고화질 동영상 합성이 가능하다. 앱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필터를 접목시킬 수 있어 보다 역동적이면서도 재치있는 동영상 편집을 즐길 수 있다.

“얼라이브는 원본 자체를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한 뒤 렌더링 시켜서 폰으로 뿌려주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 링크를 통해 SNS에 보내거나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고 휴대폰에 다운로드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 모바일 기기에서는 이미지 합성은 가능했지만 영상은 기술적으로 GPU나 CPU 한계로 불가능했었어요. 얼라이브의 기술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에서 이런 편집이 가능해지는 시점은 빨라도 3년 정도 후가 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이 클라우드 서버에 업로드 되다 보니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될 수 있지만 30초 분량의 영상에 드는 데이터 용량은 5~8MB 정도다. 고품질 이미지 파일 한 장 정도의 데이터로도 편집 영상을 얼라이브 서버에 업로드할 수 있는 것.

얼라이브는 지난해 11월27일 iOS 버전으로 공식 출시돼 주로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용자의 약 70%가 미국 10대에 집중돼 있다. 안드로이드 정식 버전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다운로드 수는 100만에 근접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에 300만, 하반기에 5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 500만 정도가 돼야 유료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용자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500만 다운로드 정도 되면 굳이 인앱상점을 넣지 않고 소셜 앱으로 가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얼라이브 사용자들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일상생활을 올리는 사람, 자기 자신을 알리는 데 사용하는 사람, 끝으로 전문 창작자나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재능을 뽐내는 데 얼라이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주현 대표는 국내에서 정식 출시할 경우 아기를 둔 젊은 주부나 셀카에 익숙한 20대 여성들이 얼라이브를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에서 마케팅은 자제하고 있어요. 여성들이 사용하면 분명한 로열티를 가질 것으로 생각해요. 현재 어느 시점에 마케팅을 해야 될까를 보고 있습니다. 기존 비바 비디오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넘어오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지난 6월 본엔젤스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시리즈 A 투자 계획도 준비 중이다. 아직은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얼라이브가 150만 다운로드, 50만 활동 사용자 수를 달성하는 시점이 되는 내년 3월 정도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또 그는 매버릭의 강점인 시장에 대한 넓은 통찰력으로 북미, 러시아 유럽, 남미,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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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시장이 핫할 것이란 예측으로 얼라이브를 개발한 건 아니에요. 오랜 조사를 통해 쌓은 글로벌 국가와 문화의 이해, 그리고 시장에 대한 통찰력으로 국경 없는 상품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국에서 만든 서비스로 이용자 70%를 해외에서 만들었다는 건 전무후무하다고 봐요. 저희의 차별화 포인트는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지만 시장을 넓게 볼 줄 아는 통찰력이라고 봅니다. 또 저희가 갖고 있는 기술을 B2B 영역에서 수익화 하는 방안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모바일 영상 편집 기술에서 보다 발전된 기술을 개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