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넷은행, 전자지갑 '소니 뱅크월렛' 출시

인터넷입력 :2015/10/20 08:27

국내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15년차를 맞고 있는 일본에서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의 8개 인터넷전문은행 중 산업자본이 가장 많은 소니가 현금카드와 직불카드를 합친 전자지갑 서비스 ‘소니 뱅크 월렛’을 새롭게 선보이며 외화 예금 영역까지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씨넷재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소니 은행은 비자 직불형 현금 카드 소니 뱅크 월렛을 내놓고 내년 1월4일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이 카드는 엔화의 가치가 높을 때 외화를 사서 해외에서 바로 인출할 수 있는 실시간 환율이 적용되며 소니는 내년 중 이 카드를 15만장 이상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소니 뱅크 월렛 카드

소니 뱅크 월렛은 일본에서 현금카드로는 처음으로 엔화, 미화 달러, 유로, 파운드,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스위스 프랑, 홍콩 달러, 캐나다 달러,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 스웨덴 크로나 등 11개국 화폐의 거래가 가능하다.

또, 카드 한 장으로 세계 200개국에서 쇼핑할 수 있고 해외 ATM에서 현지 통화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외화 잔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환율에 따라 부족액을 엔화 예금에서 자동으로 충당할 수도 있다.

쇼핑 시 수수료는 일본과 해외 모두 무료다. 또 일본에서는 타행 이체 수수료가 월 2회 무료이며 쇼핑 이용 금액에 따라서 일률적으로 0.5%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이토 히로시 소니 은행 사장은 “소니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혁신에 도전하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주력했던 것이 외화 예금 영역”이라며 “외환 시장의 변동에 실시간으로 연동된 환율을 제공하거나 환율 수수료를 낮추는 등 외화 예금의 가전화 구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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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출장 등 해외여행이 잦은 소비자들이 엔고일 때 외화를 사서 해외 ATM에서 인출할 수 있는 소니 뱅크 월렛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토 히로시 사장의 설명이다.

소니 뱅크는 지난 3월말 외화 예금 잔액이 10년 전보다 2배 많은 3천272억엔 규모로 성장했지만 향후 2년 후에는 5000억엔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