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무게와 스타일, 패션에 맞춰 원하는 깔창을 제작해 드립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여성 CEO인 키건 쇼웬버그.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기업인 30인'에 들었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뽑은 ‘기술분야 30세 이하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되는 등 현재 가장 핫한 젊은 여성 CEO로 떠오르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평발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신발 깔창을 개발한 키건 쇼웬버그 솔스(SOLS) 대표가 세계과학기술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시대에 과학과 접목한 기술이 제조업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웬버그 대표는 "기존에는 많은 것을 한꺼번에 생산해 창고에서 배달하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맞춤형 시대"라면서 "솔스는 하나의 깔창을 제작, 배송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으로 상품을 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솔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양발의 사진을 세장씩 찍고, 이를 솔스앱에 전송하면 10일 이내에 제작과 배송이 끝난다. 사진을 디지털화 한 후, 몸무게나 나이 등을 고려해 맞춤 상품이 제작된다.
어렸을 때 평발이라 불편함을 느꼈던 쇼웬버그 대표는 부모님이 맞춤 교정기구를 사주긴 했지만, 가격도 비싸고 불편해 계속 착용하지 않았다. 그는 3D프린팅 제조업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맞춤 생산은 혁신적인 부분에서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의족이라든지 교정기구, 깔창 등을 3D프린팅 기술로 만들 수 있다.
쇼웬버그 대표는 "지난해 미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반응이 좋아 뉴욕에서는 플래그 스토어를 열 예정"이라며 "실제 판매된 것은 1만 개가 넘고, 300여개의 도시에서 500명의 의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깔창은 어떤 제질과 종류의 신발을 신느냐에 따라 변형을 할 수 있다. 의사에게 가서 교정 기구를 제작하면 5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이 맞춤형 깔창은 100달러 후반이면 제작할 수 있다.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질문에 대해 그는 "완전한 맞춤이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쌀 수가 있다"며 "R&D를 통해 가격을 내릴 방법을 지속적으로 생각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한국 젊은이들에게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험상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손님들에게 유통하는 회사를 차린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특히 예산이 많은 대기업 상대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상품의 품질만 좋으면 성공할 수 있다"며 "상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람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깔창을 통해 일상이 즐거워졌다는 말을 듣고 힘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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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장과 전문직장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고, 미국도 마찬가지다"라며 "상황이 변화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네트워크를 만들고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정부도 스타트업을 권장하고 있고, 과학기술 변화와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