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힙합 뮤지션 제이지(Jay-Z)가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을 방문한 모습이 포착됐다. 현지에서는 제이지가 올해 초 출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Tidal)'의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바일 제품 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제이지가 지난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를 방문한 모습이 한 트위터 사용자를 통해 공개됐다.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는 삼성전자의 콘텐츠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아메리카(MSCA) 조직이 위치한 곳으로 삼성전자가 출시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도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지는 이 곳에서 삼성전자의 콘텐츠 담당 임원인 데런 추이 수석부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삼성전자에서 밀크뮤직 사업을 추진해 온 인물이다.
이를 처음 보도한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번 방문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삼성전자의 타이달 인수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제이지는 올 초 스웨덴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아스피로의 지분을 인수하고 지난 3월 이를 타이달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당시 제이지의 아내인 비욘세를 비롯해 마돈나, 리아나, 카니예 웨스트, 어셔 등 유명 뮤지션들이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타이달은 출범 한 달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이후에도 줄줄이 임원들이 퇴사하면서 부침을 겪었다.
만약 삼성전자가 타이달을 인수하게 된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프리로드 애플리케이션으로 탑재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효과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지난해 9월 시작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밀크뮤직의 콘텐츠를 보강할 수 있고, 제이지의 영향력을 활용한 마케팅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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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뮤직은 국내에서는 출시 9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판도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같은해 11월 출시한 ‘밀크비디오’ 서비스는 출시 1년 만인 내달 20일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