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가 16일 가장 강력한 양산형 모델로 손꼽히는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 'F12tdf'를 최초로 공개했다.
F12tdf는 전설적인 내구레이스인 투르드프랑스에 대한 오마쥬다. 페라리는 1950년대와 60년대 이 대회에서 화려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특히 1956년 250 GT 베를리네타는 4회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투르드프랑스를 제패했다.
F12tdf에서 'tdf'는 'Tour de France'의 약자로, 트랙과 공공도로를 넘나드는 궁극의 로드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이 모델은 오직 799대 한정 생산된다.
페라리 관계자는 "F12tdf는 페라리 DNA의 핵심 요소인 엔진, 공기역학, 차량 동력학(Vehicle Dynamics)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며 "가속성능, 노면 유지성능 그리고 민첩성에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F12tdf의 12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올해의 엔진상(International Engine of the Year Awards)에서 두 번이나 대상을 수상한 F12베를리네타의 엔진에서 파생됐다.
8천500rpm에서 최고 출력 780 마력을 뿜어내며, 리터당 출력은 125마력에 이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시간은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한다. 이같은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페라리 피오라노 서킷에서의 랩 타임은 1분 21초를 기록했다.
차체의 동적 특성(dynamic behavior)은 뒤쪽 타이어에 비해 앞쪽 타이어의 비율을 8% 증가시킴으로써 특히 코너링에서 폭발적인 횡가속도를 낸다. 타이어의 사이즈 변화로 발생하는 오버스티어 현상은 뒷바퀴가 수직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리어-휠 스티어링 시스템(rear-wheel steering system)을 통해 해결했다. '버츄얼 숏 휠베이스(Virtual Shot Wheelbase)'라고도 불리는 이 시스템은 다른 동적 제어 시스템과도 연결돼 경주용 차량 수준의 스티어링 휠 반응속도를 보인다.
F12tdf는 F12베를리네타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공기역학효율지수 1.6을 기록했으며, 시속 200km에서 107kg 더 강력해진 230kg의 다운포스를 자랑한다. 또 차체 안팎으로 탄소섬유(carbon-fibre)의 적용을 확장시켜 차체 무게를 110kg 경량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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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시스템에는 라페라리에서 선보인 바 있는 새로운 익스트림 디자인 원-피스 브레이크 캘리퍼(Extreme Design one-piece brake calliper)가 장착됐다. 100km/h에서 완벽하게 정지할 때까지의 제동거리는 30.5미터, 200km/h에서의 제동거리는 121미터에 불과하다.
한편 F12tdf의 공식 데뷔는 다음달 8일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의 결승이자 페라리 최고의 축제인 피날리 몬디알리(Finali Mondiali)에서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