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노벨상 수상자 왜 없나?...R&D 정책 개선돼야"

여·야, 미래부 국정감사서 지적

과학입력 :2015/10/08 13:34

올해 일본이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을 받고 중국 마저 노벨상을 수상한 가운데 동아시아 국가 중 한국만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자 국내 R&D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창조과학부와 소관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동아시아권에서 세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왔는데 한국만 유일하게 빠져 안타깝고 초라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국내 R&D 시스템이 단기적 성과를 보여주는 것에 맞춰있다 보니 연구자들은 논문 작성 능력은 뛰어나지만 하나의 주제로 오랜 시간 연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노벨상 수상자는 미생물 연구만 50년 동안 했고, 중국 투유유 교수는 40년 동안 한 우물을 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이 제도적으로 불가능 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성과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R&D 정책에 문제가 있고, 특히 정부의 일명 '반짝 지원 정책' 때문에 투유유 교수와 같은 성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이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게 우리나라는 언제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대열에 오를 것인지 묻자 이 이사장은 "장기적으로 가능성 있는 연구자들에게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강길부 새누리당 의원도 같은 내용을 지적하며 기초과학이든 응용과학이든 과학자들이 마음껏 연구를 하고 성과를 내는 R&D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 대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과학기술자가 자부심을 갖게 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아무리 국력에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대한민국과 일본을 비교했을 때 이렇게 차이 나는 분야도 없다”며 너무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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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내 과학기술자들로 인해 우리나라가 근대화와 정보화에 선봉에 섰고, 이만큼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노벨상이 꼭 연구의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정부가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연구풍토를 조성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