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네라, 메트로네트워크로 광전송 영토확대

"트랜스모드 인수로 관련 시장 7위→5위"

컴퓨팅입력 :2015/10/08 07:54

광통신망 전송장비업체 인피네라가 '메트로네트워크' 분야 사업으로 보폭을 넓혔다. 스웨덴 전송장비업체 트랜스모드 인수로 확보한 제품을 통합한 차세대 전송솔루션을 통해서다.

인피네라는 지난 4월 스웨덴 스톡홀름에 본사를 둔 메트로 패킷옵티컬네트워킹 솔루션업체 트랜스모드를 인수한다는 계획을 공식화했고, 지난 8월 트랜스모드 주주들로부터 합병안 승인을 받았다.

인피네라는 6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초당 100기가비트(Gbps) 패킷옵티컬네트워킹(POTN)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한 전송솔루션을 공개하며, 전체 파장분할다중화(WDM)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 구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앤드류 본드-웹스터 인피네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은 "트랜스모드 인수를 통해 해저망, 롱홀, 메트로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종단간 옵티컬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롱홀 플랫폼 DTN-X 시리즈에 종단간 100G 대역폭을 지원 가능한 신제품군을 확장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본드-웹스터 인피네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부사장.

그는 이어 연초 작성된 '델 오로 옵티컬' 보고서의 2014년 전세계 메트로네트워크 및 롱홀 WDM 시장 매출 자료를 기준으로 7위인 인피네라와 10위권 밖의 트랜스모드의 실적을 더하면 업계 5위에 올라선다고 주장했다. 원자료상 해당 분야 1위는 화웨이, 2위는 시에나, 3위는 ZTE, 4위는 알카텔루슨트, 5위는 후지쯔다.

인피네라의 이전 포트폴리오는 '해저망 및 롱홀(subsea/long haul)'과 '데이터센터인터커넥트', 2개 분야로 나뉘었다. 메트로네트워크로 분류할만한 제품은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인피네라는 이제 트랜스모드 인수를 통해 3번째 분야인 메트로네트워크 분야를 독립적으로 띄우려는 듯하다.

현장에서 인피네라가 종단간 100Gbps 대역폭을 지원한다고 소개한 DTN-X 제품군 신모델은 'XTC-2'와 'XTC-2E'다. 메트로네트워크 코어 영역과 지역망 고대역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100Gbps 대역폭은 트랜스모드 제품 TM시리즈와의 연계로 실현된다.

TM시리즈는 단일 시스템으로 광, 이더넷에 대응하는 패킷옵티컬플랫폼이다. 케이블 및 서비스사업자 망을 위한 모바일 프론트홀과 백홀, 기업 이더넷, 트리플플레이 애그리게이션을 포함한 메트로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에 패킷옵티컬 전송을 제공한다.

인피네라 발표자료 일부. 메트로네트워크 분야 공략을 위한 신제품을 통해 국내 주요 도시 인프라를 구축시 인피네라 통합솔루션으로 어떤 식으로 구성이 가능한지 보여주는 가상 시나리오.

인피네라는 신제품 XTC시리즈의 모든 플랫폼이, 자체개발한 포토닉인티그레이티드서킷(PIC)의 지역단위 대역폭 제공에 알맞은 차세대칩 'oPIC-100'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전송망 구간에 구축되는 솔루션의 상면효율, 성능, 신뢰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롱홀 솔루션 신모델 'XT-500'도 DTN-X 제품군에 추가됐다. XT-500은 2U 크기로 500Gbps WDM 슈퍼채널 전송을 지원한다. 롱홀 데이터센터인터커넥트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고대역폭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DTN-X 노드 일부로 쓰일 때 100Gbps 대역폭을 마우스 조작 몇 번 만에 구성한다.

인피네라는 자사가 보유한 DTN-X 제품군과 인수합병한 트랜스모드의 TM시리즈 일부의 역할 중복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간담회 현장에서 본드-웹스터 부사장은 다음과 같은 설명을 통해, 시장에서 인피네라의 기존 DTN-X 제품군과 트랜스모드 인수로 확보한 TM시리즈가 '상호보완적'이라 표현했다.

"XTC-2, 2E는 OTN 스위칭 기반의 목적별 플랫폼이다. 메트로네트워크의 코어 장비 또는 지역단위 롱홀 솔루션 역할에 대응한다. 트랜스모드의 TM시리즈는 패킷스위칭에 초점을 맞췄다. 메트로네트워크의 액세스 및 애그리게이션 영역에서 OTN전송을 수행한다. DTN-X 제품군과 TM시리즈는 상호보완적이다."

인피네라의 발표자료 일부. 고유 PIC 칩기술의 경쟁력과 SDN 및 NMS 통합 관리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메트로네트워크, 백홀과 해저망, 데이터센터인터커넥트 영역을 아우를 수 있는 솔루션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인피네라는 내년 메트로 100Gbps POTN 솔루션 수요 급증을 기대한다. 근거로 모바일, 비디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이미 POTN 수요를 10Gbps에서 100Gbps로 끌어올렸고, 오는 2019년까지 롱홀 및 메트로 영역을 아우르는 종단간 WDM 기술 시장이 150억달러로 성장한다는 IHS리서치 분석을 인용했다.

인피네라의 상호보완적인 전체 포트폴리오 전략에서 핵심은 롱홀/해저망 영역에 DTN-X 제품군을, 메트로네트워크 영역에 기존 TM시리즈와 여기에 특화된 DTN-X 제품군 일부(XTC시리즈)를, 데이터센터인터커넥트 영역에 '클라우드익스프레스' 솔루션과 일부 TM시리즈를 공급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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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유선방송사업자(MSO)의 TV방송, VOD, 인터넷혼합인프라에는 고대역 서비스, 기업용 이더넷망에는 매끄러운 데이터센터 상호연결, 통신사 RAN 아키텍처 중 3G 및 4G용으로 BBU 구축된 셀타워와 이를 연결하는 모바일 백홀 인프라에는 LTE-A 및 5G에 대비한 클라우드 최적화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인피네라의 발표자료 일부. 메트로네트워크 분야 시장 접근 방법을 유선방송사업자, 기업 이더넷인프라, 모바일 운영사로 나눠 제시하고 있다.

인피네라의 통합 포트폴리오에 따른 신제품들은 다음 분기중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