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분기만에 영업익 7조 회복

홈&모바일입력 :2015/10/07 11:16    수정: 2015/10/07 15:17

송주영 기자

삼성전자가 5분기 연속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도 5분기만에 7조원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 급격한 실적 하락 이후 서서히 실적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매출액도 지난 1분기 이후 꾸준히 상승해 3분기만에 다시 50조원대로 올라섰다.

7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3분기 매출액 51조원, 영업이익 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액 5.07%, 영업이익 5.8% 증가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7.4%, 영업이익은 79.8% 늘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600억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5조2천900억원, 올해 1분기 5조9천800억원, 2분기 6조9천억원, 3분기에는 7조3천억원까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매출액은 IT경기흐름인 상저하고 양상이 지속되고 있어 올해 1분기 47조1천200억원으로로 지난해 4분기 대비 52조7천300억원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후로는 2분기 48조원, 3분기에는 51조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이(단위:조원)

삼성전자가 이같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까닭은 부품사업 경쟁력 강화 덕분이다. 메모리 사업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20나노 D램을 양산하고 3D 낸드플래시도 홀로 48단 제품을 내놓는 등 기술 격차를 넓혔다. 시스템LSI는 외부 거래선 확대 등 체질개선으로 실적이 상승세이며 디스플레이도 OLED분야 포트폴리오를 중저가까지 확대하며 실적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쟁력 회복 속에 삼성전자 반도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조4천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5천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 전사 실적도 부품사업 선전에 힘입어 지난 5분기 동안 실적을 회복했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7조1천700억원에서 3분기 4조600억원으로 3조원 이상이 급격히 떨어지며 시장에 던진 충격을 완화해가는 모양새다. 3분기는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7조원대로 실적 안정세를 찾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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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사업도 급격한 상승은 어렵겠지만 지난해 3분기와 같은 급격한 하락세도 없이 꾸준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노키아가 피처폰 시대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제품 출현 때문”이라며 “향후 새로운 제품 출현 없이 스마트폰 성숙기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꾸준한 실적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직 삼성전자가 안정궤도에 들어섰지만 회복국면에 완전히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다. 연말, 내년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가 예상돼 삼성전자가 회복세에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