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실적(가이던스) 집계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천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 6조9천억원과 비교해 5.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V자 반등세'를 이어가게 됐다.
증권가 분석가들이 전망한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6조5천704억원과 비교하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곤두박질 쳤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연간대비 증가율은 79.8%에 이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 48조5천400억원과 비교해 5.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증권사들이 집계한 컨센서스인 50조2천892억원과 비교해 높다.
올해 분기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매출은 각각 47조1천200억원과 48조5천400억원에 그쳤던 매출이 상승국면에 진입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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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3분기 사상 최대인 10조2천억원을 기록한 이후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까지 곤두박질 쳤다. 그러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 호조로 5조2천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실적 감소세가 멈춘 이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V자 반등을 이어왔다.
삼성전자는 시장 혼란을 막고 투자자 편의를 돕기 위해 2009년부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 분기실적 예상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실적이 포함된 영업실적은 이달 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