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생태계는 PC통신, PC온라인, 모바일로 이어지는 플랫폼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졌다. 문제는 다음이 뭐냐는 데 있다. 우리 세대에 마지막 하나 남은 플랫폼은 스마트TV가 될 거라고 본다.”
삼성전자 김영찬 상무는 6일 맥스서밋2015 키노트 강연 ‘스마트 TV 넥스트 게임 플랫폼’에서 “스마트TV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이라며 위와 같이 말했다.
삼성은 최근 게임 스마트TV를 중심으로 한 게임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영찬 상무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내년까지의 스마트TV 포함 게임이 서비스되는 삼성 기기의 총 누적판매대수는 1억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간 삼성 게임 서비스 방문자는 300만 명 정도다.
스마트TV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는 이미 완성형이다. 자체 빌링 시스템 과 홍보 채널 등을 제공하며 유니티와 제휴를 맺어 무료로 모바일 게임을 스마트TV용으로 바꿀 수 있게 지원한다. 게임을 하는 데 필수적인 게임 컨트롤러는 시중 콘솔용을 모두 지원하며 내년에는 삼성 자체 컨트롤러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더해 하반기 스마트TV 게임 생태계 구성을 위한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삼성 스마트TV는 게임로프트, 일렉트로닉아츠, 유비소프트, 글루 등 글로벌 게임사와 파트너쉽을 맺어 42개 국가에서 60여개 게임 타이틀을 서비스 중이다.
김 상무는 “스마트TV 이용자들은 스포츠처럼 주로 가족이나 친구와 게임을 즐기고 싶어한다”며 “이들의 니즈를 반영해 캐주얼 게임에 집중해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올해 말까지 10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스마트TV의 게임 서비스를 구성하는 다른 한 축은 별도의 콘솔 기기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이다. 소니, 게임플라이와 제휴를 맺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언차티드3’ ‘게임 오브 워’ ‘울트라 스트리트파이터4’ 등 인기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특히 소니와 함께 350여개의 게임을 제공하며 연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그 수를 늘릴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 등 기존 플랫폼에서의 인기 게임을 스마트TV 내 서비스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 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콘솔, PC 온라인, 모바일 등에서 성공한 IP를 스마트TV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스마트TV에 맞는 IP를 개발하는 것 보다는 다른 플랫폼에서 성공한 IP를 TV로 끌어들인 게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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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스마트TV가 돈을 벌어갈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걸 증명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18년부터 오픈 마켓을 활성화해 스마트TV에 맞는 전용 게임 중심의 생태계를 키워간다는 그림이다.
김 상무는 “스마트TV는 모바일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부가적인 하나의 플랫폼”이라며 “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또 하나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