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구글 초처가VR 경쟁작 공개

러시아 행사서 VR 킷 공개 예정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의 카드보드 경쟁작을 내놓고 가상현실(VR)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나선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씨넷에 따르면, MS는 개발자를 위한 저가 DIY VR 헤드셋 ‘VR 킷’을 공개했다.

MS의 VR킷은 다음달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해커톤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러시아 해커톤에서 VR킷을 제공해 참가 개발자가 VR 앱을 개발하게 한다는 내용이다.

러시아 해커톤 페이지에 올라온 MS VR킷

MS는 VR킷을 통해 개발자의 VR 앱 아이디어를 테스트할 수 있다고 밝혔다. VR킷은 카드보드 박스에 루미아 스마트폰을 집어넣어 사용하게 된다. 가격과 제조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VR기기는 사람 머리의 움직임을 인식하고, 3D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고가의 전용 하드웨어를 필요로 했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 IO 컨퍼런스에서 종이로 만든 초저가 VR기기 ‘구글 카드보드’를 선보여 VR 생태계를 확장할 길을 열었다.

MS는 올해초 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홀로렌즈’란 기기를 선보였다. 홀로렌즈는 현재 개발단계로 가격대와 출시시점이 확실치 않다. MS는 홀로렌즈 출시에 앞서 윈도폰 기기와 저가 VR 기기로 개발자 끌어들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