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도 VR 교육"...학습속도↑ 비용↓

VR월드 챌린지 포럼 개막

방송/통신입력 :2015/09/09 15:53    수정: 2015/09/10 08:47

↑↓차세대 먹거리로 늘 꼽히는 가상현실(VR)은 첨단 기술로만 여겨진다. 당장 이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냐는 이야기도 줄곧 나온다. 그러나 글로벌 VR 업계의 거물들은 VR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다고 설명한다.

9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VR 월드 챌린지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한 ‘이온(EON) 리얼리티’의 닐 앤더슨 CTO는 “이미 전 세계에서 VR을 활용한 교육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면서 “오지라고 여기는 아프리카에서도 VR을 통한 교육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몸을 담고 있는 이온리얼리티는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산업, 교육 등에 접목시켜 지식 전달 기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VR 교육 시장 확대를 위해 남아공 등에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VR을 통한 교육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이로인해 비용 절감과 학습 효과 증대가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닐 앤더슨 CTO는 “항공기 파일럿들이 승객이 탄 여객기를 조종하기 전에 VR을 기반으로 한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을 하는 이유가 왜 일반적이겠냐”며 청중들에 질문을 던졌다.

조종 미숙으로 항공사고를 VR을 통한 교육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사고예방을 위한 교육을 비교적 간단하게 하는 법을 강조한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그가 강조한 내용의 골자는 일반 체험 교육을 VR로 대체할 경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다.

그는 “전통적인 교육을 VR을 통해 학습할때 속도가 12배나 빨라지고 비용도 92%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굳이 비용을 낮췄다고 보는 것보다 같은 비용으로 더 많은 교육 내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닐 앤더슨 CTO는 특히 이같은 VR 기반 교육 효과는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를테면 3D 안경을 쓰고 스크린만 보게 되는데 집중력이 높아지는 것은 심리학적으로 간단한 논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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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가능하다고 여긴 교육의 벽을 넘을 수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3D를 통해 접근할 수 없었던 곳까지 찾아갈 수 있고, 인간 상상력을 넘어서는 교육이 가능하다”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발언을 예로 들었다.

닐 앤더슨은 끝으로 “듣기만 하는 교육보다 보는 교육이 중요하고 실습까지 할 수 있다면 더욱 뛰어난 학습효과가 나오는데, 증강현실이 그런 것들을 만들어 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