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에스아이티 인수

1천29억원에 지분 92.6% 매입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09/23 14:21

송주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전력, 수처리, 공조설비 통합 제어시스템 구축, 개보수 업체인 에스아이티를 1천 29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유틸리티 자동제어 역량, 에너지 절감 기술력을 확보해 기존 사업의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유틸리티 자동 제어 분야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한화에너지(대표이사 류두형)는 23일 오전 법무법인 광장에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에스아이티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천29억원으로 스카이레이크 펀드 지분 84.9%, 회사 창업자 지분 7.7% 등 총 92.6%를 인수했다.

2001년 설립된 에스아이티는 용인에 본사, 동탄과 천안에 사업장을 두고 있고 임직원 수는 303명, 이 중 엔지니어가 200명 이상인 기술집약적인 회사로 14년 기준 매출은 803억원에 영업이익은 153억원이다.

에스아이티는 반도체, LCD 공장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 공급하며 성장해왔다. 유틸리티 제어 소프트웨어는 전력, 오폐수, 냉·공조 등을 자동 제어해 제조 설비의 원활한 가동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최첨단 공장에 적용된다. 에스아이티는 국내 기업으로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면서 지멘스, GE 등과 협업하고 있다.

한화에너지의 에스아이티 인수는 국내에서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다 이를 통해 한화에너지는 안정적인 이익을 내며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전기, 스팀 공급업 중심에서 유틸리티 설비(전력 및 수처리 등) 통합 제어 분야에 이르기까지 역량 확보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실시간 전력 감시, 분산 에너지 등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의 사업 확대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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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에너지 효율화, ESCO(에너지 절약 사업)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의 추진을 위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 구축과 에너지 소비량 측정 및 모니터링 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한화에너지 류두형 대표는 “에스아이티社 국내 유수의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뛰어난 원가 경쟁력을 인정받은 기술 집약적 기업”이라며 “기존 유틸리티 공급 사업과 태양광 사업 이외에 신규 에너지 솔루션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한화에너지가 중장기적으로 종합에너지 사업자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