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과 LG유플러스가 LTE 통신을 지원하는 CCTV 로봇을 만든다. 사물인터넷(IoT)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글로벌 칩셋 업체와 통신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2일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열린 ‘U+ IoT 컨퍼런스’에서 하병우 한국퀄컴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시제품 선구매 방식으로 LG유플러스의 LTE CCTV 로봇에 1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며 “직접적인 투자는 아니지만, IoT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한국 지사가 별도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차기 IoT 신제품으로 LTE CCTV 로봇을 개발, 양산단계에 있다. 특히 CCTV 로봇개발에 퀄컴이 무상으로 지원을 맡아 제품화까지 이끌 계획이다.
시제품 가운데 10만달러 가량을 퀄컴이 선구매 방식으로 지원하고 수익이 나더라도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퀄컴 입장에서는 아무런 이득이 없어 보이지만, 통신용 칩셋 글로벌 강자 입장에선 이같은 제품들이 많이 나온다면 향후에 파고들 시장이 많다는 점에서 전격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앞서 선보였던 LTE 드론도 같은 사례다.
하병우 이사는 “IoT에 관련된 아이디어라고 해도 통신 서비스에 연결된 것으로 지원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며 “퀄컴의 지원 목적은 통신을 통한 IoT 산업의 활성화”라고 강조했다.
퀄컴과 LG유플러스의 궁합이 맞아떨어진 제품이 LTE CCTV 로봇이다.
최근 IP 카메라의 인기에 따라 가정용 CCTV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 LG유플러스의 TV광고 프로모션 처럼 반려견을 집 안에 남겨둘 수 밖에 없는 1인 가구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퀄컴이 시제품 선구매 지원에 나선 LTE CCTV 로봇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우선, 퀄컴은 로봇 형태의 CCTV라는 점에 주목했다.
하 이사는 “IoT를 바탕으로 한 기존 CCTV는 고정형 카메라에 불과했다”며 “이번 제품은 로봇 형태로 집 안을 돌아다닐 수 있고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반려견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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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국내 IoT 아이디어중에 LG유플러스와 두 차례의 제휴를 추진했다. 이들 사업이 사업적으로 성공할 경우, 두 업체간 윈-윈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그는 “1차 제작 물량 가운데 일부를 보다 비싼 가격을 매겨서 미리 구매하는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아직은 불확실한 IoT 시장 전망 때문에) 개발비 조차 부담스러울 수 있는 회사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