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악성 앱이 3년 간 238배나 증가했음에도 대응 능력은 제자리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스마트폰 악성 앱 분석건수는 4천48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17건에 비해 무려 238배나 증가한 것.
과거 악성 앱은 기기정보나 간단한 개인정보, 금전적 이득을 얻기 위해 소액결제 인증문자를 탈취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격제어를 받아 유출한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의 주소를 변경하거나 인터넷뱅킹에 필요한 금융정보 등을 탈취하고, 악성 앱이 삭제되지 않도록 스스로 보호하는 기능까지 보유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원식 의원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악성 앱으로 인한 피해를 원상복구하기 어렵고 보상 또한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가 악성 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보안의식 제고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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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에서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에게 인천공항 해킹으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질문도 던졌다.
이에 백기승 원장은 “감사원과 함께 인천공항 해킹으로 정확한 수치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약 7만 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어디로 유출됐는지는 모르나 여권번호 등 개인정보 일부가 노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