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신임 대표 체제를 앞둔 다음카카오가 경영 효율성을 끌어 올리기 위해 상설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구성 멤버들 대부분이 기존 카카오 출신 인물들로, 23일 임지훈 신임 대표 취임, 사명변경을 계기로 경영혁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1일 다음카카오는 23일 새로 선인하는 임지훈 신임 대표 내정자를 포함해 ▲최세훈 최고재무책임자 ▲홍은택 최고업무책임자 ▲정주환 최고비즈니스책임자 ▲박창희 최고상품책임자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로 구성된 상설 협의체 ‘CXO 팀’을 신설했다.
최세훈 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를 제외하면 모두 카카오 출신들이다.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을 떼어내고 새로운 사명 ‘카카오’로 출범하는 회사의 정체성이 협의체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와 관련한 추가적인 조직개편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CXO팀은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중요 현안의 결정권을 갖고 주요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특히 다음카카오는 과거 대표 개인에 집중됐던 집중적인 경영 구조에서 탈피, 사업부문별로 자율성을 존중함으로써 모바일 시대에 맞는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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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오는 23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공식 출범하는 임 대표 체제를 조기에 안정시키고, 각 분야별 책임 임원을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보고 있다. 만 35세인 임 대표가 투자나 M&A에 능숙한 반면 대외업무에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각 분야별 전문 임원을 두는 전략으로 이를 보완화기 위한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석우 공동대표는 CXO 팀에 소속되지 않는 대신 대표 직속 자문기구인 경영자문협의체를 꾸려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경영자문협의체에 대한 구체적인 성격이나 역할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임 대표가 카카오로 새롭게 변신할 회사 경영을 원만히 해 나갈 수 있도록 내 외부 전문가들이 소속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