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네이버 뉴스 배치에 대해서 지적하자 정우택 정무위원장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 등 공정위 관련된 질의만 해야 한다고 저지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네이버는 검색, 포털 회사를 표방해 수많은 언론 미디어 콘텐츠를 싸게 사서 폭리를 취하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주고 싶은 정보만 주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람들은 배치된 정보를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윤형찬 네이버 이사에게 "정치적 편향이라 얘기할까봐 미디어오늘 기사를 예시로 들고 나왔다"며 "6개월간 조사한 것을 보면 연합뉴스 기사가 압도적으로 많은데, 기사를 누가 배치하는가"라고 물었다.
윤 이사는 "직접 배치하는 것과 알고리즘에 의해 배치하는 등 나눠져 있다"고 말하며 "배치로 인해 직접적으로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알고리즘에 의해서 배치한다고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며 호통치자 윤 이사는 "거짓말 한 적 없다"며 "포털 뉴스 편집과 관련해서는 20명 정도 근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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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 정무위원장은 "정무위에서는 네이버와 다음에 대해서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에 질의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뉴스 편집과 관련된 질의는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여야가 이와 관련 신사협정도 맺어 증인 채택에 동의한 것"이라며 "여야간의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증인으로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롯데도 롯테 초코파이를 오리온 초코파이보다 앞에 배치 안 하지 않냐"고 질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