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 가지 망을 운용하지 않는다. LTE망 하나로 투자비도 줄이고 운영비도 줄여 요금까지 줄일 수 있다”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모바일인터넷(KMI) 제4이통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공종렬 KMI 대표는 사업권 확보를 자신했다.
KMI는 국내에서 제4이통 사업권에 가장 많은 도전장을 내민 곳이다. 그런만큼 사업권 획득 실패의 쓴맛도 가장 많이 받았다. 항상 재무건전성에 발목을 잡힌 것이 주된 이유다.
공종렬 대표는 항간에 회자되는 사업성 전망에 관한 우려를 모두 ‘기우’라며 일축했다.
망구축 투자비 이야기부터 운을 뗐다. 공 대표는 “기술이 발전한 결과 과거 3G 대비 LTE는 40% 이하 수준의 비용밖에 들지 않는다”며 “이통3사는 서비스별로 다수의 망을 운영하면서 엄청난 고정비를 지출하지만 우리는 그런 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집중국 기술이 발전하고 전송장비 발전에 따른 광코어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며 “기존 이통사가 점유율 유지를 위한 마케팅비 지출을 하지만 제4이통사는 기존 통신사와 다른 패러다임이기 때문에 비용 걱정도 없다”고 덧붙였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을 세운 만큼, 요금 절감에 따른 경쟁적인 요소가 더 크다는 것이다. 예컨대 요금도 3G에 비해 30% 이상 낮아질 수 있고, 4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경우 흑자전환이 가능해 추가적인 요금 인하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규 기간통신사가 시장 안착에 실패할 경우 부담이 국민에 돌아간다는 점도 부인하고 나섰다.
공종렬 대표는 “전세계에 통신사 실패가 투자자나 가입자에 부담으로 돌아간 사례는 한 건도 없다”면서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에서 정리가 됐고 국내에서도 신세기통신, 한솔PCS, KTF의 사례가 있지 않았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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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업건전성은 확보됐으니 신규사업자로 나서 시장의 혁신을 꾀하겠다는 야심을 밝혔다.
공 대표는 “신규사업자는 기존 사업자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굳이 투자할 필요가 없던 분야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온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실현할 수 밖에 없다”며 “신규사업자의 키워드는 결국 혁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