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현대차 임원, 구글 車 사업 CEO 돼

현대차 미국법인 CEO 출신 존 크라프칙

카테크입력 :2015/09/15 08:34    수정: 2015/09/15 10:07

현대자동차 미국법인 출신 임원이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수장이 됐다.

14일(미국시각) 리코드,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현대차 미국법인 CEO 출신 존 크라프칙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로 임명했다.

크라프칙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johnkrafcik)을 통해 자신이 이달말부터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크라프칙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율주행차는 우리가 운전하면서 느꼈던 단점들을 해소시켜 줄 것이며 수천명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는 트윗을 남겼다.

그는 트위터 커버 사진을 구글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량으로 변경해 자율주행차 개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존 크라프칙 구글 신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

지난 1990년부터 2004년까지 포드차 제품개발 엔지니어 등을 지낸 크라프칙은 지난 2004년부터 2014년까지 10년동안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사장과 CEO 등을 역임했다. 크라프칙은 최근까지 미국 자동차 가격 정보 사이트 트루카에서 CEO직을 수행했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부터 6년동안 크리스 암슨 구글 자율주행차 개발 담당자 주도 하에 진행됐다. 구글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크라프칙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를 임명하며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존 크라프칙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의 트위터. 구글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가 그의 트위터 커버사진에 올라왔다.

구글 대변인은 1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크라프칙은 자동차 산업과 기술적인 부분을 함께 경험했다”라며 “수백만명의 사람들의 이동수단을 전환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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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글은 현재 23대의 렉서스 RX450h SUV 개조 차량과 25대의 자체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를 벗어나 미국 택사스주 오스틴 지역에서 렉서스와 프로토타입 자율주행차량들을 시범주행하고 있다.

지난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시범운영을 해온 구글은 올해 7월까지 총 15건의 시범운영중 충돌사고를 기록했다. 구글은 사고 발생 15건 중 구글이 가해 차량으로 지목된 경우는 단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