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개발자, 서로 끈끈해야”

게임입력 :2015/09/11 11:11

<부산=이도원 기자>“인디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들이 끈끈한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공동으로 대응해야한다.”

캘리 월릭(Kelly Wallick) 인디메가부스 대표는 11일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2015(Busan Indie Connect Festival, 이하 빅 페스티벌)에서 인디 게임 개발자의 소통과 다양한 유통 채널 확보 등을 강조했다.

캘리 월릭(Kelly Wallick) 인디메가부스 대표

월릭 대표는 인디 게임 커뮤니티를 연결해 각 지역의 인디 게임 커뮤니티를 만드는 일을 하는 인디메가부스 설립자다. 이 회사는 인디 개발자를 대표해 플랫폼, 마켓 담당자, 퍼블리셔 및 미디어와 연결하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월릭 대표는 이날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5층에 마련된 컨퍼런스 자리서 “인디 게임을 알리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인디 게임개발자들이 협력하고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디 게임 개발자의 커뮤니티 존재는 미약했다. 처음에는 3~4개 그룹 정도였다. 이제는 글로벌 커뮤니티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인디 게임을 알리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해서다”라고 덧붙였다.

변화된 시장 상황을 보면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왔다는 말도 꺼냈다. 유통 플랫폼이 다양화 됐기 때문이다.

인디 게임 개발자들은 스팀 등을 통해 셀프 퍼블리싱이 가능하다는 것이 월리 대표의 설명이다. 퍼블리셔와의 계약을 안 해도 게임을 이용자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인디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사와의 파트너십은 더욱 두터워져야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조언 했다.

월리는 “인디 게임 출시를 위한 옵션도 많이 늘어났다. PC, 콘솔, 모바일, TV가 연결돼 확대되고 있다”면서 “게임을 출시하면 세계이용자들이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고 했다.

또 “소셜 클라우드 펀딩 규모도 늘고 있는 상황. SNS 등이 이런 시장의 변화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디 게임 활성화의 토대로도 보인다”며 “인디 게임을 세계적인 게임 퍼블리셔사와 미디어에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성공한 인디 게임은 무엇일까. 단순한 수익성이 아닌, 게임 이용자와 시장에서 인정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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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 대표는 “성공한 인디 게임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개발자 스스로 만족을 해야 하고, 이용자와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는 게임이 성공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빅 페스티벌은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BCC)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12일부터 13일 양일간 컨퍼런스와 게임 전시 등의 일정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