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네이버와 다음 포털 사이트가 여권에 더 부정적인 기사를 첫 화면에 노출시킨다는 이유로 관계자들을 국정감사에 부른다고 하자 누리꾼들이 ‘언론통제’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잘못이 많으니 더 많은 비판성 기사들이 쏟아지고 메인에 자주 노출되는 것 아니겠냐”는 일침도 나왔다.
지난 3일 새누리당은 네이버와 다음의 첫 화면을 분석할 결과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콘텐츠가 야당보다 많았다면서 올해 국정감사에 회사 관계자를 불러 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새누리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영 의원은 서강대학교 최형우 교수 등에 의뢰해 조사한 ‘포털 모바일 뉴스 메인화면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를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와 다음 모바일 첫 화면에 뜬 콘텐츠 5만236개(네이버 3만482개, 다음 1만9천754개) 분석을 통해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정부에 부정적이었던 사건은 다음이 508건, 네이버가 449건으로 나타나 야당 관련 부정적 사건 다음 61건, 네이버 55건에 비해 크게 높았다. 또 두 포털은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표현을 쓴 기사를 첫 화면에 많이 노출시켰다. 네이버는 671건, 다음은 505건의 여당의 부정적 기사를 내 걸었고, 야당에 부정적인 기사는 네이버가 55건, 다음이 61건에 불과했다.
이에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네이버와 다음의 대표자들을 불러 관련 내용을 청취하고 개선방법을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전체적으로 네이버나 다음에 게재되는 뉴스에 대한 여러 가지 편향성을 보여주는 자료며 특히 다음이 더 (편향성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정부 여당이 언론통제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적인 기사가 더 많았다면 정부 여당 스스로의 반성이 먼저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이디 ‘jol8****’ 누리꾼은 “인터넷 공간을 드나드는 계층은 청년세대들이기 때문에 다음과 네이버가 이들에 맞는 콘텐츠를 띄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청년세대들에게 정직한 보도를 하는 것이 왜 문제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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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이디 ‘marl****’는 ““왜 여당을 비판하는 기사가 많은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이들이 더 많은 잘못을 했으니 기사가 더 많은 것일 뿐”이라며 “반성할 생각은 안하고 언론 통제할 생각만 하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반면 ‘thec****’ 누리꾼은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0배가량 차이가 나는 건 중립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 말로 포털 사이트들의 편파성을 문제 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