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캠퍼스, 직장인의 커리어 받침대"

방송/통신입력 :2015/09/03 10:50

박소연 기자

“데이터 분석, 개발, 스타트업 등은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로 트렌드에 맞춘 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국내에는 완결성 있는 과정이나 전문 강사가 거의 없다. 패스트캠퍼스는 실무자가 강사로 나서 현장과 교육의 갭을 줄인다.”

지난해 1월 시작한 패스트캠퍼스(대표 이강민)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교육 다음 날 회사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강의로 트렌드에 민감한 직장인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는 덕이다. 책에서 보기만 한 게 실제로 어떻게 쓰이는지를 실무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지금까지 패스트캠퍼스를 거쳐 간 직장인만 2천300명 이상. 일 년 반 남짓한 시간 동안 약 80회의 코스가 치러졌으며 30여개 커리큘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20대 후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패스트캠퍼스를 찾고 있다.

코스는 프로그래밍, 디자인, 데이터 분석, 마케팅, 비즈니스, 스타트업 등 6개 분야에 집중한다. 올해에는 특히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래밍, 디지털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강민 대표가 스타트업에 뛰어들면서 교육 필요를 느낀 분야들이다.

이강민 패스트캠퍼스 대표

“점수에 맞춰서 생각 없이 대학에 가 내가 하고 싶은 걸 찾다보니 어려웠다. 공대였는데 재무,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다. 그러면서 교육이란 게 정말 내 캐리어를 책임질 순 없지만 최소한의 기반은 만들어주는 일종의 받침대라는 생각을 했다. 6개 분야는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필요성을 느낀 직군 및 교육 내용들이다.”

이강민 대표의 예처럼 패스트캠퍼스의 모든 코스는 담당 코스매니저의 요구에 의해 탄생한 것들이다. 에어비앤비 슈퍼 호스트인 한 코스 매니저가 에어비앤비 호스트 입문 코스를 만드는 등 독특한 코스가 나올 수 있는 이유다.

코스 매니저 체제를 도입해 한 매니저가 기획부터 홍보, 관리까지 코스의 모든 부분을 책임진다. 단 이 코스가 끝나고 다음날 회사에서 뭘 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써먹을 수 있는 게 없다면 코스 오픈은 보류다. 단순 지식 전달이 아닌 직장인의 커리어 체인지가 목표기 때문이다.

“커리어 체인지는 다른 분야로의 이직과 교육을 통해 커리어를 바꾸는 것 크게 두 방법이 있다. 그런데 대학, 대학원 등은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이 회사를 다니면서 쉽게 커리어를 체인지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자고 생각했다.”

바로 그 지점이 패스트캠퍼스를 일반 학원과 차별화한다. 일반 학원이 보유 강사진의 스킬에 따라 강의를 만든다면 패스트캠퍼스는 해당 분야 진출을 원하는 직장인들의 요구사항을 확인해 강사진을 찾는다. 수요 중심으로 기획하는 스타트업의 접근 방식이다.

포맷도 다른 직무 교육과는 사뭇 다르다. 단기 완성이 주를 이루는 일반 직무 교육과 달리 패스트캠퍼스는 10주 이상 과정 위주로 코스를 운영한다. 교육은 지식 습득과 함께 경험 통해 몸에 익히는 숙련의 영역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의 프로세스에 따라 순서대로 커리큘럼을 짜기 때문에 강의를 다 듣고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해맬 일은 없다.

물어물어 현직자를 섭외해 강의를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해당 분야의 핵심 인재가 전하는 요즘 쓰는 기술, 오늘 한 일은 책에서는 접할 수 없는 현장의 이야기다. 현장감 있는 강의는 현장에서의 적응력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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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캠퍼스는 이와 함께 더 많은 이들이 더 편리하게 강의에 접근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강의, 서적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 내년 초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패스트캠퍼스를 통해 전문가로 취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패스트캠퍼스의 목표다. 현장과 맞닿아있는 양질의 강의를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