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 출시에도 '기기변경'만 늘었다

번호이동 제자리...이통사, 기변 마케팅에 '전력'

방송/통신입력 :2015/09/01 16:46    수정: 2015/09/01 17:04

신규 단말기 출시때마다 반복되던 번호이동 열풍이 이제는 옛말이 됐다. 특히 이통사들이 '갤럭시 노트5' 출시 전후로 기기변경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번호이동은 제자리인 반면 기기변경만 늘어나는 현상을 나타냈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전화 번호이동 건수는 57만3천553건(자사 번호이동 제외, 알뜰폰 포함)으로 집계됐다.

8월에는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노트5가 출시되고 기존 단말기의 출고가가 인하되는 등 번호이동을 촉발시킬 만한 호재가 많았음에도 지난 7월 56만여건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실제 갤럭시노트5 출시 직후 일 평균 판매량은 2만5천대 가량을 유지하다가 최근 2만대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즉 전략기종인 갤럭시노트5 출시가 번호이동 건수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비슷한 분위기는 올 상반기 갤럭시S6 출시 당시에도 연출됐다. 갤럭시S6는 지난 4월 출시됐지만, 당시 월간 번호이동 수치는 45만여건을 기록, 오히려 지금까지 연간 최저치에 머물렀다.

2015년 월별 번호이동 건수

통신업계 에서는 갤럭시노트5 신규가입자 가운데 70% 이상이 기기변경을 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통신사와 유통망의 기기변경 가입을 통한 우량 가입자 지키기 전략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을 구매하는 이들은 충성 가입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제품 대상의 기기변경 프로모션 힘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기변경은 시장 트렌드의 변화 뿐만 아니라 가입자 해지방어라는 차원에서 통신사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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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통사들이 상당한 규제와 제약이 따르는 신규 가입자 유치 보다는 기존 가입자를 지키키 위해 기기변경에 더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기기변경 전략에 따라 일선 유통점 뿐만 아니라 텔레마케팅에서도 기기변경 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