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요기요, 광고 상품 비교해 보니

배달의민족 ‘거리’, 요기요 ‘동’에 따라 추가비 발생

유통입력 :2015/08/31 15:45

음식배달앱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주문 대행 수수료를 없앤 대신, 광고 수익 모델로 전환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두 서비스는 월 고정비를 받는 형태는 같지만, 상품 구성에서 일부 차이가 있고 광고비 책정 기준이 서로 상이해 음식점주들의 꼼꼼한 비교가 필요하다.

광고 상품 가입 시 배달의민족은 ‘거리’ 기준으로, 요기요는 행정구역상 ‘동(洞)’ 기준으로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31일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알지피코리아(대표 나제원)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광고 상품은 크게 파워콜(3만원), 울트라콜(5만원)로 나뉜다. 각 가격차에 따라 앱 명단에 음식점 노출 순서가 결정된다. 사용자가 특별히 정렬 기준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울트라콜 음식점이 파워콜 음식점보다 상단에 노출되는 식이다.

배달의민족 입점을 원하는 음식점은 먼저 파워콜과 울트라콜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가맹점이 되면 일반음식점은 지정한 거점으로부터 기본적으로 반경 1.5km, 야식전문점은 반경 3.0km 지역 내에 있는 사용자 앱에 노출된다. 만약 노출 범위를 늘리고 싶은 음식점은 광고 상품을 추가해야 한다. 비용 역시 그 만큼 올라간다.

배달의민족이 반경 기준으로 광고비를 받는 반면, 요기요는 행정동 기준으로 광고비(3만9천900원)를 받는다. 주요 배달 지역이 석촌동인 음식점이 방이동까지 배달 지역을 늘리는 경우라면 광고비를 두 배로 내거나, 또는 주력 지역 한곳에만 광고비 방식을 적용하고 나머지 지역에는 기존과 동일한 주문 중개 수수료(12.5%) 방식을 사용하면 된다. 예전 방식과 마찬가지로 주문 중개 수수료 형태로만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처럼 두 업체는 매달 받는 광고비 방식의 수익 모델을 똑같이 시행 중이지만, 그 기준이 서로 다르고 다소 복잡하다.

배달의민족은 거점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요기요는 행정동 기준으로 배달 지역을 한정 짓는다. 기준은 서로 다르지만, 두 곳 모두 배달 지역을 늘리려면 추가 광고비를 지불해야 한다.

여러 지역(동)에 걸쳐 음식을 배달하는 음식점의 경우 거리 기준의 배달의민족이 더 적합할 수 있겠지만, 특정 지역에만 매출이 집중 발생되는 음식점은 요기요가 더 합리적일 수 있다. 그렇다고 이 공식이 모든 음식점에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각 음식점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을 점주 입장에서 꼼꼼히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보다 먼 곳까지 배달을 원하는 음식점의 경우는 배달의민족이든, 요기요든 광고비를 더 지불해야 한다는 것. 어떤 서비스에 입점할지, 또 어느 범위까지 배달 영역을 정할지는 가맹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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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관계자는 “배달지역이 여러 동 겹치는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대부분 한 동에서 매출이 70~80%가 일어난다”며 “그래서 요기요는 한 동을 행정동 단위의 광고비 방식으로 고정하고, 나머지 동을 기존 방식인 주문 중개 수수료로 책정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음식점 특성상 여러 동에 걸쳐 배달하는 곳의 경우 반경 거리 기준으로 광고비를 받는 배달의민족이 더 유리할 것”이라면서 “반경이 아닌 전체 거리로 따지면 한 광고 상품 가입으로도 최대 3~6km까지 적지 않은 배달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