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 앱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이 가맹점주의 부담은 낮추고,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이는 전략으로 국내 배달앱 시장 1위 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경쟁사인 요기요와 배달통이 막강한 마케팅 파워로 뒤를 바싹 쫓고 있고, 다음카카오도 배달음식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것.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1일부터 기존 5.5~9.0%였던 배달의민족 모바일 결제 중개 수수료를 없애고 외부결제 수수료도 기존 3.5%에서 3.0%으로 0.5%p 낮췄다.
고객이 모바일에서 결제할 경우 업주들로부터 받던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것. 대신 기존 3만원(파워콜) 또는 5만원(울트라콜) 두 가지 광고 상품은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 장기적으로 새로운 가맹점과 고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당장의 수익을 거두기보다 많은 수의 가맹점과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에 더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배달의민족은 예전부터 업주와의 다양한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배달원 사고를 예방하는 오토바이 안전운전무료교육 ‘민트라이더 캠페인’ ▲업소별 일대 일 맞춤 컨설팅프로그램 ‘꽃보다 매출’ ▲무료로 영상 광고를 만들어주는 ‘우리가게 CF 만들기’ ▲위생진단 관리 기업과 함께 배달 업소 위생을 진단하고 상담해주는 ‘청결왕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배달의민족은 주문 고객을 위한 혜택도 꾸준히 늘려왔다.
▲카카오페이 등 다양한 결제 방식 도입 ▲음식 평가 신뢰성을 높여주는 ‘사진 리뷰’ ▲SK멤버십, OK 캐시백 등 외부 포인트 사용 혜택 제공 ▲야근 직장인들을 위한 법인카드 결제 기능 등이 타 배달앱과 차별화 되거나 더 뛰어난 혜택들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과 연계된 다양한 푸드테크 서비스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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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인력으로 운영하는 외식배달 서비스인 ‘배민라이더스’를 송파 지역에서 강남으로 확대했으며,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배민 프레시’(구 덤앤더머스)도 운영 중이다. 향후에는 레시피를 이용해 반조리 음식을 집에서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배민쿡’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김봉진 대표는 얼마 전 전략 발표회에서 “로켓배송 등 자체 배송으로 쿠팡의 영업이익이 안 좋았다고 하지만, 그 만큼 고객의 만족도는 높아졌다”며 “아마존도 영업이익을 0%로 맞추면서도 사용자에게 더 좋은 만족감을 준 것 처럼 배달의민족도 당장의 매출 보다는 고객에 집중해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