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5년반 동안 간접광고만 1천500억

프로그램-광고 뒤섞여 '상업성 우려'

방송/통신입력 :2015/08/28 10:21    수정: 2015/08/28 10:27

간접광고가 도입된 2010년 이후 5년 반 동안 지상파 3사가 간접광고로 올린 매출액이 1천500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원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연도별로 2010년 첫해에 30억원, 2011년 174억원(전년대비 485% 증가), 2012년 262억원(51% 증가), 2013년 336억원(28% 증가), 2014년 415억원(23% 증가) 등을 기록하면서 급증했다.

올해는 6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55% 수준인 229억원에 달했다.

2010년 대비 2014년 매출액은 15배로 증가했으며 각 방송사별로도 KBS 61배, MBC 8배, SBS 14배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년 반 동안 각 방송사가 올린 매출액은 SBS가 576억원으로 가장 많고 MBC 500억원, KBS 37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식 의원은 “간접광고가 지나치면 방송의 내용과 광고가 뒤섞여 구별이 어렵고 방송이 상업화될 우려가 있다”며 “‘제목광고’까지 허용될 경우 방송의 공익성과 시청자의 시청권이 크게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방통위에서 방송이 상업화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지상파가 광고 매출액이 영업상 비밀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제출한 것과 달리, 종합편성채널은 영업상 비밀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출범 이후 간접광고 매출액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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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방통위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중 잣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종편의 방송광고 매출현황 제출을 강제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에 대비해 방통위에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