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제4이통 주파수 할당 및 허가 신청접수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었던 CJ그룹이 최근 방송통신 관련 TFT를 구성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CJ는 그룹 차원에서 방송통신 관련 TFT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TFT는 제4이통 추진 여부를 포함해 씨앤앰 인수 등 향후 방송통신사업의 큰 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케이블사업자 중에서도 CJ가 제4이통 후보군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는 점과 씨앤앰이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TFT의 구성 이유나 그 결과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FT에는 지주사인 CJ를 포함해 CJ헬로비전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여기에서 씨앤앰 인수, 제4이통 추진 여부 등 향후 큰 틀에서 CJ그룹의 방송통신사업의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가 CJ헬로비전의 영역 확대를 통한 성장의 길을 택하느냐, 아니면 방송통신 사업을 접고 콘텐츠와 미디어사업에 집중하느냐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며 “TFT 구성은 그 결단을 위한 마지막 검토 작업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4이통은 수년간 수익 없이 투자에 집중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사업 진출이 CJ의 우선적인 고민사안은 아닐 것이고, 씨앤앰 인수와 저울질을 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CJ 측은 최근 TFT가 구성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룹 총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어떠한 결론이든 쉽게 결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CJ헬로비전이 케이블업계 CEO들에게 28일 워크숍을 제안하면서 여기에서 나올 논의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이블업계가 IPTV의 성장과 모바일 영향력 미비 등으로 침체,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어 위기돌파를 해야 하는 공통적인 숙제를 안고 있다”며 “제4이통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주로 업계 현안들을 놓고 대표들 간에 허심탄회한 얘기가 오고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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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관계자는 “열세에 몰린 케이블업계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현재 상황에서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통상 진행되는 조찬 모임을 CJ측에서 조금 길게 워크숍 형태로 가져가자고 제안했고 특별한 안건이나 진행 순서 없이 솔직하게 현안과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 현안인 재송신이나 제4이통 등 대표들 간에 어떠한 얘기까지 오갈지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열악한 모바일 사업에서의 활로를 뚫는다는 차원에서 모바일 콘텐츠 비즈니스나 협업에 대한 얘기가 주로 오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