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SK그룹 편입 또는 매각설로 화제의 중심에 섰던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IHQ에 매각됐다.
SK플래닛은 26일 SK컴즈 지분 51%를 IHQ의 신주 28.5%와 교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SK플래닛은 SK컴즈 전체 보유 지분이 64.5%에서 13.5%로 낮아지고, 경영권이 IHQ로 넘어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지키게 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법률에 따라 SK그룹은 내달 말까지 증손자회사인 SK컴즈를 100% 자회사 하거나, 경영권을 매각해야 했다.
SK컴즈는 SK-SK텔레콤(자회사)-SK플래닛(손자회사)에 이어 SK그룹의 증손회사다. IHQ의 최대주주는 케이블 방송사인 씨앤앰이며,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과 다양한 음반 및 드라마 등 미디어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연예 기획사인 싸이더스HQ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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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메신저인 ‘네이트온’과 포털 사이트 ‘네이트’, 모바일 카메라 앱 ‘싸이메라’ 등을 서비스 중인 SK컴즈는 연예 기획사인 IHQ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SK 타이틀도 뗄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로엔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SK컴즈의 지분 일부를 계속 보유하고 연계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K플래닛은 지난 2013년 ‘멜론’을 서비스 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 15%만 남기고 매각했으나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IHQ는 SK컴즈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연예,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컴즈가 가진 여러 플랫폼이 IHQ의 콘텐츠 홍보 채널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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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번 IHQ의 SK컴즈 인수가 MBK파트너스의 씨앤앰 매각 작업을 위한 사전 포석이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씨앤앰 단독 매각에 한계를 느껴 SK컴즈를 인수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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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관계자는 “IHQ에 회사가 매각 됐다는 소식이 이제 막 알려진 만큼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전달받은 게 없다”면서도 “IHQ가 케이블 채널과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추진하는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SK컴즈의 콘텐츠 및 플랫폼과 연계할 만한 서비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SK컴즈를 IHQ에 지분 교환 방식으로 매각한 것”이라면서 “경영권은 IHQ에 넘어가게 됐지만 앞으로도 SK컴즈 지분 13.5%를 유지하면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