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인수' 변양균 靑 전 실장, 벤처투자사 회장 취임

"국내 벤처 세계화 도약 도울 것"...연봉 1달러 계약

홈&모바일입력 :2015/08/26 16:05    수정: 2015/08/26 16:14

송주영 기자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ICT, 콘텐츠 전문 벤처투자 회사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취임했다. 변 회장의 합류로 스마일게이트도 팬택 인수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26일 스마일게이트는 새로운 개념의 PE(프라이빗 에쿼티) 사업 전개를 위해 고위 관료로 풍부한 경험, 네트웍, 기획력 등을 갖춘 변양균 회장을 초빙하게 됐다고 밝혔다.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머트 회장

스마일게이트는 1999년 설립된 중견 창투사로 국내는 물론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지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선진 기술 및 콘텐츠 보유 벤처기업에 투자 경험 및 육성 노하우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팬택 인수전 참여를 밝힌 쏠리드도 스마일게이트 투자자금이 들어간 회사다. 스마일게이트는 솔리드 외에도 온라인게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 반도체 업체 아나패스, 줄기세포 치료제 메디소프트 등에 투자를 해왔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기존 PE들이 대부분 재무적 성과 개선에 집중한 투자 활동을 전개하는 것과 차별화해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하이브리드 PE운용을 위해서는 변양균 회장의 다양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 회장 취임과 관련 “현재 글로벌 경쟁상황을 고려했을 때 세계화가 아니고는 벤처업체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방법도 없으며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며 “뜻을 같이하고 기술기업 발굴 경험이 풍부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함께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의 세계화를 추진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변 신임 회장은 이같은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연봉을 1천150원(1달러)으로 계약하는 파격적 선택을 했다. 벤처업체들의 세계화를 통해 성과를 높이고 성과에 따른 스톡옵션만 받기로 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스마일게이트 회장에 취임함으로서 팬택 인수전은 기존 인수 주체인 옵티스, 쏠리드와 함께 스마일게이트가 함께 뛰는 연합 체제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