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양균 옵티스 회장 "팬택, 해외서 우수기업 될 수 있다"

"옵티스-팬택 역량 결합, 시너지 클 것"

홈&모바일입력 :2015/06/24 19:09    수정: 2015/06/25 13:05

"팬택이 우리나라에서는 3위지만 해외에 진출하면 충분히 우수기업이 될 수 있다. 옵티스와 팬택의 역량이 결합된다면 충분히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 인수를 추진 중인 옵티스 회장으로 전격 영입된 변양균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지디넷코리아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회장 취임 후 그의 제1과제는 동남아시아 진출이다. 변 회장은 공직에서 물러난 후 인도네사아 등에서 IP-TV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모바일 분야에서 축적한 팬택에 기술력을 결합하면 우수한 사업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변양균 옵티스 회장

변 회장은 "국가기획 등 국내에서만 30년을 일하다 해외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하면서 최근 2년 간 지인들과 인도네시아에서 IP-TV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면서 "팬택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가면 충분히 우수기업이 될 만한 잠재력을 많이 가지고 있고 옵티스와 향후 발전방향도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회장의 옵티스행은 이주형 옵티스 대표가 직접 추진했다. 변 회장과 이 사장은 부산 재경 동문회에서 만나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 회장은 경상남도 통영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초 ·중·고등학교를 나왔다.

변 회장은 "이주형 사장이 처음 옵티스 회장직을 제안했을때 여러 번 거절했다"면서 "국내 사업은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팬택을 인수하면 기존에 추진하던 사업과 시너지가 있을 것 같아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인수 작업이 아직 양해각서(MOU) 단계인 만큼 팬택에 대해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결심을 했기에 인수를 진행하는 것이고 안 될 것 같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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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신임 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재정경제원 경제예산심의관, 기획예산처 재정기획국장, 기획예산처 차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당시 2006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쳤다.

옵티스는 내달 중순까지 팬택 실사를 마친 후 최종 가격 협의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뒤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채권자 동의를 구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