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 생태계 확산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시장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모바일 기기 관리(MDM)와 같은 보안 업체들은 물론 일반 애플리케이션 업체, 나아가 개인 개발자들을 대상으로도 녹스의 문호를 넓혀 나가겠다는 것이다. 플랫폼 측면에서도 안드로이드는 물론 타이젠용으로도 녹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김영집 상무는 19일 지디넷코리아가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한 '시큐리티 넥스트 컨퍼런스(SNC)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파트너 확대를 통한 녹스 생태계 확장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녹스는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플랫폼으로 기업은 물론 개인들까지 아우르는 보안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녹스는 현재 1억4천만대 이상의 기기에 탑재됐다.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사용자 수도 230만명을 넘어섰다. 또 230개국에서 30개 이상의 삼성전자 기기들이 녹스를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 네트워크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녹스와 관련해 SAP, 블랙베리, 시트릭스, 모바일아이언 같은 글로벌 회사들 외에 지란지교시큐리티, 라온시큐어 등 국내 회사들과도 협력을 맺었다. 보안을 넘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엔터프라이즈 결제, 스마트카드 회사들과도 협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녹스는 사용자가 하드웨어 전원을 켤 때부터 보안 체크가 이뤄진다. 사용자는 녹스를 통해 보안이 강화된 전용 공간에서 민감한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녹스는 기업 외에 개인 사용자도 쓸 수 있다. 마이녹스앱을 깔기만 하면 된다.
삼성전자는 기업들의 각종 요구 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로 녹스를 제공 중이다. 소호 대상으로는 클라우드 기반 '녹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필요하다면 내부 시스템에 맞게 최적화시킬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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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UX)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폴더와 유사한 녹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현했다. 김영집 상무는 "사용자가 기업용 공간에서 쓴 휴대폰 비용은 나눠서 따로 비용을 정산할 수 있는 요금 체계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웨어러블 기기와의 연동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스는 올 상반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로부터 최고 보안 솔루션(Best Security Anti-Fraud Product)으로 선정돼 2015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