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글로벌이다. 사이버 범죄 또한 글로벌이다. 범죄자들도 글로벌하게 활동한다. 그러나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은 그렇지 못하다. 구조적인 문제다."
인터폴의 총경은 지디넷코리아가 19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개최한 시큐리티 넥스트 컨퍼런스(SNC)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공격과 대응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보안 혁신의 시작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인터폴도 글로벌 협업을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근원 총경은 '글로벌 사이버범죄에 대한 인터폴의 혁신 전략'을 주제로한 발표에서 "각국 법제도도 다르고, 기술력에도 차이가 있어,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를 감안해 인터폴은 디지털 범죄 대응을 위해 싱가포르에 글로벌 혁신 센터를 세우고, 제3세계들이 사이버 범죄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 기업 및 비영리 단체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카스퍼스키랩, NEC, 트렌드마이크로와는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개발도상국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것도 국가 간 협업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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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근원 총경은 "어떤 나라에 DDoS 공격이 발생해서 수사 기관이 조사를 하려고 하면, 진원지가 법체제나 기술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인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 국가에 교육과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국 법체제 대로라면 인터폴이 실시간 정보 공유 환경을 구현하기는 무리가 있다. 수사 시작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왔다갔다하는 데만 6개월이 걸린단다. 양근원 총경은 "형사 공조 법령을 뛰어넘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인터폴은 회원국들과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각국 수사의 조정 및 지원 역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