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5 출고가 미국보다 싸졌다

국내 89만9800원…미국은 90만7000원

방송/통신입력 :2015/08/19 11:32    수정: 2015/08/20 11:37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출고가가 미국보다 싸질 전망이다. 그동안에는 상대적으로 국내가 더 비쌌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와 협의를 거쳐 갤럭시노트5 가운데 32GB 제품 출고가를 89만9천800원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오는 20일 국내 출시에 이어 21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5 동일 모델은 696달러의 출고가가 책정됐다. 미국의 출고가는 10%의 부가가치세를 제외하고 표시하기 때문에 실제 구입가는 765.6달러가 된다. 이를 이날 환율 기준으로 계산하면 90만7천원 가량이다.

갤럭시노트5와 클리어 커버

그간 갤럭시 시리즈의 미국 출고가격이 국내보다 비싼 적은 없었다. 오히려 국내에서 구입할 때 수만원 가량 더 비싸다는 점 때문에 역차별 논란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국회에서는 빅맥지수와 같이 ‘갤럭시지수’를 만들어 국가별 단말기 가격 비교 틀을 만들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제조사로부터 해외 이통사 출고가와 국내 출고가를 비교한 이래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스마트폰 동일 모델이 미국보다 국내가 저렴했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출고가 역전 현상만큼 실구입가 마저 미국이 더 비쌀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버라이즌 홈페이지에 게시된 갤럭시노트5 가격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2년 약정을 대가로 상당한 수준의 단말기 가격 할인을 내세운 프로모션이 성행했다. 때문에 실구입가는 출고가보다 더 낮다.

그런데 가입자 기준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이 지난주 단말기 보조금을 모든 기종에서 없앴다. 따라서 국내 이통사보다 비싼 가격에 갤럭시노트5를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 요금제별 단말 할인 지원금이 책정돼 최대 약 38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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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버라이즌을 통해 갤럭시노트5를 구입하면 출고가 전액을 지불해야 한다. 버라이즌 홈페이지에 따르면 696달러 출고가 전액을 모두 지불하거나 2년 약정 기간 동안 매달 기기 할부금으로 29달러를 내야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할부 방식을 거치더라도 출고가 전액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인 환율 상승이 출고가 역전 요인이 될 수 있고, 착탈식 배터리일 때 국내에는 배터리를 한 개 더 제공하는 것이 일체형 방식에서 사라진 결과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면서 “휴대폰값 국내 역차별 해소 현상이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적인 것인지는 꾸준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