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5 출고가, 95만7천원보다 낮을까?

고가 갤S6엣지플러스와 동시 출시로 인하 가능성

방송/통신입력 :2015/08/17 09:55    수정: 2015/08/17 17:08

삼성전자의 전략형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국내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공급되는 출고가가 얼마로 책정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노트 시리즈의 고가 전략을 고수할지, 아니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장 공략 셈법에 따라 출고가 전략이 바뀔지가 관심사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 3사는 20일 갤노트5와 갤S6엣지플러스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최종적으로 출고가를 조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단말기 출고가는 그동안 공식 출시 혹은 예판 시작 이틀 전에 최종 확정된 뒤 유통망에 전달돼왔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지금까지 최저 저장용량 기준으로 통상 95만7천원의 출고가를 유지해왔다. 한때 100만원을 넘는 가격대도 있었지만, 갤노트3와 갤노트4의 출시 시점 국내 출고가는 95만7천원으로 동일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중 상반기에 출시되는 S시리즈는 80만원대, 하반기 출시되는 대화면 노트 시리즈는 90만원대로 출고가를 유지해왔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에도 큰 변화가 없다면 신작인 갤노트5 역시 이와 같은 가격 전략에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다만 갤S6엣지플러스와 동시 출시된 점이 출고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통신사가 공개한 갤노트5와 갤S6엣지플러스의 출고가는 각각 부가세 제외 740달러, 815달러다. 즉 갤S6엣지플러스가 약 10% 가량 비싸다.

국내에서도 미국에서와 비슷한 가격 차이를 두면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갤노트5의 출고가를 기존대로 유지하면 갤S6엣지 플러스의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폰이라도 100만원이 넘는 가격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장벽이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제조사의 기술우위를 내세우는 보다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원한다면 100만원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즉, 갤S6 엣지플러스의 출고가를 90만원대 책정하고 갤노트5 출고가를 이에 맞춰 계산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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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갤노트5의 출고가가 이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향 제품에는 배터리를 2개씩 제공하고 해외향은 1개씩 공급했다”며 “노트시리즈 최초로 착탈식 배터리가 아니라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가격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