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일 "나이츠오브클랜, 전략으로 승부 뒤집는 게임"

넥스트플로어 성세일 디렉터

게임입력 :2015/08/13 11:05

“나이츠오브클랜은 전략의 변화로 지던 싸움을 이기게 만드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 2012년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를 출시하며 게임업계에 변화를 일으킨 개발사다. 드래곤플라이트는 출시 후 구글플레이,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수개월간 1위를 이어가고 누적 다운로드 수는 2천5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넥스트플로어는 게임산업의 주력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변화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스트플로어 성세일 디렉터.

모바일 게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 만큼 넥스트플로어의 신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신작 나이츠오브클랜의 개발을 총괄한 성세일 디렉터와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10일 출시한 나이츠 오브 클랜은 전략을 강조한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마치 축구매니지먼트 게임인 풋볼매니저 시리즈처럼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의 인공지능을 세밀하게 지정해줄 수 있어 출시 전부터 전략적인 재미를 원한 이용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이 게임의 전투는 자동전투로 진행된다. 대신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이용자가 언제 스킬을 사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디로 움직일 것인지를 캐릭터마다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군의 체력의 절반 이하가 되면 회복 마법을 사용하거나 상대가 마법을 쓸 때 이를 저지하는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나이츠오브클랜의 캐릭터 행동 설정 시스템.

이런 단순한 방식 외에도 보조 캐릭터가 스킬을 사용할 때 필요한 구슬을 모으고 주력 캐릭터는 이를 사용해 공격을 난사하는 식으로 파티원과의 조합에 따른 전략을 짜는 등 보다 복잡한 전략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성세일 디렉터는 “기존 게임 보다 전략적인 재미를 제공하고 싶었다. 웹게임 홀 오브 페임이 선보인 전투를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개발하기로 한 것이 지금의 나이츠오브클랜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복합적인 전투 상황을 사전에 예상하고 전략을 짜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전략적인 생각이 요구되기 때문에 초반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도 있다. 하지만 한번 방식을 이해하면 충분히 재미있고 깊이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게임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처음 게임을 접한 이용자가 적응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일반 던전은 난도를 낮춰 조합이 잘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깊이 있는 전투를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공략 던전을 별도로 제공한다.

나이츠오브클랜의 핵심적인 재미요소는 이용자간 대결(PvP)로 이용자가 다른 이용자와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자신의 팀을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 게임에는 가장 강한 하나의 조합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나의 강한 조합이 있으면 전략적인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하고 등급이 높은 카드라고 해도 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등급이 낮은 카드라도 승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나이츠오브클랜의 플레이 장면.

또한 이용자가 캐릭터의 행동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같은 캐릭터와 조합이라고 해도 그 활용 능력은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실제로 지난 테스트 기간에도 2성짜리 캐릭터 2개를 활용한 조합으로 5성으로 채워진 상대를 이기는 상황이 자주 나타났다고 성 디렉터는 설명했다.

허성욱 매니저는 “나이츠오브클랜은 마치 매니지먼트 게임처럼 플레이를 반복하며 지난 전투의 정보를 분석하고 스킬 설정을 수정하면서 파티를 더 완성도 있게 다듬고 이를 통해 같은 파티원으로 지던 싸움을 이기게 하는 희열이 있는 게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 일주일 동안에도 주력으로 꼽히는 전략이 5번 정도 바뀌었다. 캐릭터간의 조합이나 상대 캐릭터와의 상성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할 때마다 전략이 끊임없이 바뀌게 될 것이다”라며 “만약 전략이 어느 한쪽으로 굳어진다면 이 틀을 깰 수 있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이츠오브클랜은 자동전투를 지원하지만 단순한 플레이가 아닌 전략적인 생각을 요구하고 완성도가 높은 팀을 만들기 위해 반복적인 전투를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이 게임은 마치 바둑, 체스 등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마니아층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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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슷한 방식의 RPG가 범람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차별화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어 일반 이용자에게도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세일 디렉터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전략RPG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전략을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이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려하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