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인 전기차의 무선충전을 돕는 도로가 영국 전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영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주행 중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의 무선충전을 돕는 기술을 전국 주요 도로에 적용해 시범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에서 이같은 시스템이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이같은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9월부터 2년여간 영국 내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하이웨이 잉글랜드’ 주도로 타당성 조사가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내달 타당성 조사 기간이 완료되면 올해말부터 도로 개선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전기차 무선충전 도로 시범운영은 약 18개월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앤드류 존스 영국 교통장관은 “영국정부는 향후 5년간 전기차 무선충전 도로 기술 활성화를 위해 5억파운드(한화 약 9천175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이 활성화 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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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는 현재 무선충전 도로 시범운영 사업자를 물색중이다. 퀄컴이 유력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앤서니 톰슨 퀄컴 유럽 신사업 및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지난 5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전기차학술대회에서 “차량 주행시에도 무선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중이다”며 “택시 정류장, 버스 정류장 등 자동차가 일정하게 정지하거나 천천히 움직이는 구간에서 충전을 지원하는 세미 다이내믹 충전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의 무선충전 도로 시범운영 사업자 선정은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는 내달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 관계자는 “사업자가 구체적으로 선정되면 무선충전 도로 기술에 대한 구체 사항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