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웹사이트 18곳 윈도10 오류

인터넷진흥원 실태조사…관계부처 대책 회의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82곳이 윈도10을 정상 지원하고 18곳은 보안·인증·결제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윈도10의 경우 운영체제 커널구조가 변경돼 기존 윈도우 구조에 맞게 개발된 보안·인증·결제프로그램 등 일부 소프트웨어의 경우 호환성 테스트 등을 거쳐 프로그램 수정 작업을 해야 정상적인 동작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10 출시로 이 같은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인터넷 이용환경 개선 협의회’를 12일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미래부(민간분야) 최재유 2차관 주재로 행정자치부(공공분야), 금융위원회(금융분야), 국세청 담당국장과 금융감독원, 한국인터넷진흥원, 금융보안원,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포털, 솔루션, 은행, 카드사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11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을 통해 실시한 윈도우10 호환성 긴급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경우 윈도10(인터넷 익스플로러 11기준)에서 82개 웹사이트가 정상동작하고, 18개 웹사이트에서 일부 기능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10 로고.

오류 내용은 결제, 보안, 인증 프로그램 구동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웹사이트가 원도10을 리눅스로 인식해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가 포함됐다.

원도10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11과 새로운 브라우저인 엣지가 동시 탑재됐고 엣지 브라우저의 경우 액티브엑스 등의 비표준 기술을 지원하지 않으나 인터넷 익스플로러 11로는 기존과 같이 웹사이트 이용이 가능하다.

간담회에서 미래부, 행자부, 금융위 등 관계부처는 새로운 운영체제로 인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당 분야 웹사이트의 호환성 이행 조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웹사이트의 개선을 신속히 유도키로 했다.

윈도10의 최초 누적 업데이트에서 설치 오류로 인해 많은 이용자들이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이날 현재, 국내 모든 시중은행(17개)의 경우 윈도10(IE 11기준)에서 정상적인 금융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조치 완료됐고, 국내 민간 주요 100대 웹사이트 중 일부 오류가 발생하고 있는 18개의 웹사이트는 현재 개선 작업 진행 중으로 조속한 시일 안에 대부분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웹사이트의 궁극적인 발전 방향은 글로벌 웹표준화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 국내 인터넷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은 “글로벌 표준에 맞는 인터넷 이용환경 구축에 비용이 수반될 수 있으나, 이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다양한 정책 지원을 통해 인터넷 이용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