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국내 PC 출하량 101만대...1년새 13.3% 감소

데스크톱 53만대, 노트북 48만대 각각 18.9%, 6.1% 감소

국내 PC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3% 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윈도XP 지원 종료에 따른 교체수요가 있었던데 비해 올해 같은 기간에는 별다른 호재가 없었던 탓으로 풀이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 2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101만대로 전년 동기 116만대 대비 1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국IDC는 "2014년 상반기 XP 마이그레이션에 의한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하였기에 전년 대비 두자리수 감소는 불가피 했으며, 전세계 PC 시장도 국내와 비슷하게 12.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시장 별로 살펴보면 일반 소비자용이 53만대, 공공 및 교육 12만대, 기업 35만대로 전년 대비 각각 9.0%, 26.5%, 13.8% 감소했다. 시기적으로 신학기 효과가 사라지고, 공공 분야 대형 입찰도 다음 분기로 연기됐다. 기업들은 경기 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비교적 저렴한 데스크톱 제품 수요를 늘렸다.

롯데하이마트가 방문객을 대상으로 윈도10 업그레이드를 지원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롯데하이마트]

데스크톱 출하량이 53만대, 노트북 출하량이 48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6.1% 감소했다. 노트북 내 두께가 21mm 이하인 울트라슬림 제품은 45.6%의 비중을 차지해 전세계 27.2% 대비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면 크기가 13인치인 제품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4인치와 15인치 제품도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한편 데스크톱 내 일체형 PC 비중은 11.7%로 전년 동기 15.4% 대비 감소했다.

지난달 말 종합 플랫폼을 표방하는 윈도10 출시와 하반기 인텔의 14나노 기반 6세대 프로세서 '스카이레이크' 출시 등에 따라 하반기에는 PC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준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윈도우10 출시와 함께 보다 향상된 성능의 저전력 프로세서 출시는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디바이스의 출현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PC,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에 이르기까지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의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의 적극적인 협력이 요구되고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