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 센서시장 뜬다"...2017년 30조 '고공행진'

자동차 핵심기술로 주목...연평균 7% 성장

홈&모바일입력 :2015/08/11 10:12    수정: 2015/08/11 11:24

최근 자율주행차가 각광 받으면서 자동차 센서 시장이 오는 2017년 286억 달러(한화 약 30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산업조사기관 IRS 글로벌은 11일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자동차용 센서 시장전망과 개발동향 및 참여업체 사업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IRS 글로벌은 신간 보고서에서 “스마트카 시장 성장으로 인해 자동차 전장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미 자동차 1대에 적용되는 센서는 약 160개에 이르고 있다”며 “이러한 자동차용 센서 시장은 연평균 7.0% 성장률을 보이며 2017년 286억 달러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IRS 글로벌은 오는 2020년 카메라 센서 시장규모도 1억 4천만개 규모로 증가하여 첨담운전지원시스템(ADAS)용 센서 시장의 69%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메라 센서는 차량 주변 물체 판독에 용이하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사진=구글 공식 블로그)

자동차 센서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올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지난달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15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센서 시장의 규모만 3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특히 나노 기술이 적용된 센서는 향후 사람과 차량을 쉽게 인식할 정도로 보다 정교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자동차 센서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발하다. 연세대학교는 지난 5월 열린 월드IT쇼에서 사각지대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자동차용 초음파 센서 기술을 선보였다. 일반 차량에 탑재된 사각지대 감지 시스템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어두운 곳에서 주행시 물체를 쉽게 분별할 수 있어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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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센서 모듈 시장은 소수의 선진 부품업체가 독과점하고 있다. 센서의 핵심요소인 센싱 기술과 신호처리 기술의 기술장벽이 높고 외국업체의 저가공세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IRS 글로벌은 보고서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각종 센서 수입 의존도는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현대모비스, 만도 등 부품업체 시스템 통합 기술은 어느 정도 완성됐지만, 레이더 및 초음파, 영상 센서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