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일부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지분 7.12%를 보유하고 있는 엘리엇은 최근 삼성물산에 일부 보유 지분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엇 대변인은 "엘리엇은 합병안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라는 기존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게 됐다"면서 "이는 무엇보다 제일모직에 대해 주식 시장에서의 과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된 것으로 엘리엇은 이러한 상황에서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엘리엇은 보유 지분 중 일부에 대해서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행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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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측은 "주주로서의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하여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결과와 관련한 사항을 포함해 모든 가능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일부 지분을 보유 중임을 시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접수는 오늘 최종 마감된다. 삼성물산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은 주당 5만7천234원이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날인 5일 종가 기준으로 5만7천200원으로 행사 가격을 밑돌지만 청구권 행사 시 부과되는 세금 등을 감안하면 실익이 없어 계약서상 합병 취소 가능 요건인 1조5천억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